악재 수습 엘앤케이바이오, 흑자 전환여부 촉각
글로벌 시장서 잇단 사업 성과…美 경쟁사 소송도 내년초 매듭 목표
2022.10.25 06:40 댓글쓰기

엘앤케이바이오메드가 겹악재를 해소하며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올해 새롭게 출시한 신제품을 내세워 미국, 브라질, 멕시코,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이끌어내며 전화위복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적자 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분위기 반전을 이뤄낼지 기대를 모은다. 


엘앤케이바이오는 "중국 중윤의료과기유한공사와 척추임플란트 등 의료기기 판매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회사는 중국 시장에서 라이선스 아웃, OEM(주문자 상표에 의한 제품 생산자) 등 다양한 사업 방식을 도입키로 했다. 


특히 향후 6개월 간 중국 내 제품 인허가를 추진하고, 이르면 2023년 4월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국 척추 임플란트 시장 연 1천 억원 매출을 달성하겠단 계획이다.


엘앤케이바이오는 중윤의료과기유한공사와 지난 2019년부터 중국 의료기기 시장 현황을 분석하고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해 왔다. 회사는 중국이 의료기기 시장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새로운 기회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엘앤케이바이오가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면서 그동안 이어오던 실적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엘앤케이바이오는 2016년 매출 344억원, 영업이익 24억원을 냈지만 2017년 매출 315억원, 영업손실 74억원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이후에도 2018년 313억원이던 매출은 2019년 266억원, 2020년 194억원, 2021년 154억원으로 해마다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도 82억원 → 94억원 → 37억원 → 154억원으로 적자폭이 커졌다.


그러나 회사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공급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며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실제 지난 9월 멕시코에 5년 간 약 3백만달러(한화 43억원) 제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브라질에도 7년간 약 4000만달러(한화 540억원) 제품을 수출하는 계약을 수주했다.


현재 미국서 경쟁사와 벌이고 있는 소송전도 이르면 내년 초 매듭을 짓겠다는 각오다.


앞서 지난 2017년 미국 내 경쟁사인 라이프 스파인은 엘앤케이바이오 제품 'AccelFix-XT'이 자사 특허기술을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판매·유통 금지 소송을 제기했다.


현지법원은 엘앤케이바이오 자회사인 이지스스파인에게 판매금지를 내렸고 현재 본안 소송이 끝날 때까지 제품을 판매할 수 없게 된 상태다.


소송으로 인한 매출에 타격이 있었으나 회사는 지난 6월 신규로 법인을 세우고 직접판매 체제를 구축하는 등 영업 마케팅을 강화하며 돌파구를 마련한 상태다.


특히 판매 금지 상태인 제품 대체품인 '패스락-TM'을 선보여 손실도 메꿔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재판은 진행 중인 만큼 자세한 상황은 밝힐 수 없지만 내년 초까지 매듭을 지으려 노력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부진 했던 사업도 엔데믹 기조가 뚜렷해지면서 회복세에 있고 올해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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