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트로닉 "이식형 심박동기, 미추출 기본 원칙"
해외서도 사용 기한 이후 추출여부 '관건'···국내서는 고령층 사용 권장
2022.11.02 10:30 댓글쓰기



메드트로닉코리아 이식형 심박동기인 ‘마이크라’가 본격적으로 활용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마이크라는 전극선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합병증을 비롯해 관련 부작용이 적고 시술시간 단축 및 남지 않는 흉터 등 장점이 있으나 ‘삽입’은 쉽고 ‘추출’은 어렵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는 해외에서도 이식형 심박동기 추출은 주요 관심사다.


때문에 국내 진료 현장에서는 젊은층보다는 고령층에 이를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드트로닉은 “마이크라 사용 기한 이후에도 추출하지 않는 걸 기본으로 한다”고 답했다.


1일 서울 소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정보영 세브란스심장혈관병원 교수(대한부정맥학회 학술이사)는 이 같이 설명했다.


정 교수에 따르면 해외서도 이식형 심박동기와 관련해 추출이 이슈다. 마이크라 등 이식형 심박동기 시술 시간이 10~15분으로 간단하고 흉터가 남지 않는 등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시술 시간이 짧을 정도로 삽입이 삽지만 다시 빼내는 것이 어렵다. 이는 이식형 심박동기가 젊은층보다 고령층에 적절한 이유이기도 하다.


정 교수는 “(이식형 심박동기) 사용기한이 12~13년 지나고 나면 어떻게 할 것인가가 이슈”라며 “외국에서도 삽입 자체는 쉽지만 빼는 것이 어렵다. 유착돼 빼기 어렵다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혈액 투석, 암 환자 등 고령층에 꼭 설명을 한다”며 “12년씩 심박동기 네 개를 삽입하면 48년인데, 고령층의 경우 1~2개만 넣어도 된다”고 덧붙였다.


물론 젊은층에서는 미혼여성 등이 흉터 때문에 이식형 심박동기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단, 높은 본인부담금은 장벽이다. 메드트로닉코리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시장에 들어와 있는 이식형 심박동기는 메드트로닉 제품 뿐인데, 마이크라 보험 상한가 1200만원이고 환자 부담금은 약 50% 정도다. 기존 심박동기 보험 상한가는 600만원 정도다.


이에 대해 메드트로닉코리아는 마이크라의 경우 사용 기한이 끝나도 추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민정 메드트로닉코리아 CRM 마케팅 이사는 “사용 기한이 경과해도 추출하지 않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며 “현재는 ‘세 개’까지 체내에 넣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 교수는 우리나라 신의료기술 도입이 늦다는 점을 재차 지적했다.


그는 “마이크라의 경우 지난해부터 공식적으로 이용되고 있는데 이전에 필리핀, 베트남 등에서도 다 허용된 것”이라며 “신의료기술 문제는 예전보다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부 환자만이라도 새로운 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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