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정지 피에이치씨, 주가조작 혐의 압수수색
檢, 코로나19 진단키트 관련 발표로 '주가 부풀리기' 의혹 수사
2022.11.08 11:54 댓글쓰기

체외진단 의료기기업체 피에이치씨가 주가 조작 의혹으로 압수수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는 지난 3월 외부감사에서 2021년도 사업연도 회계 감사의견으로 ‘의견 거절’을 받으며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인데, 향후 거래재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추이가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수단은 최근 피에이치씨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피에이치씨 발표에서 일부 부풀리거나 조작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다. 


피에이치씨는 2020년 8월 18일 관계사인 필로시스가 국내 최초로 코로나19 검체채취키트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당시 “미국의 진단 수요는 하루에만 50만 건으로, 진단키트 역시 50만개가 필요하다”며 “미국 내 다수 계약을 진행 중인 과정에서 이번 FDA 허가를 통해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피에이치씨 주가는 발표 전인 8월 14일 종가 기준 1325원에서 연일 상승해 9월 9일에는 장중 최고 9121원을 기록했다. 17거래일 만에 주가가 588% 급등한 것이다. 


하지만 수사당국은 피에이치씨 발표와 관련해 일부 내용이 부풀리거나 조작한 내용이 포함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에이치씨 측은 압수수색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주가 조작 혐의에는 선을 그었다.


회사 관계자는 “조사를 받고 있지만 의혹일 뿐 확정된 사실은 없다면서 성실히 대응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피에이치씨는 지난 3월 외부감사에서 2021년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 의견이 감사범위 제한으로 인한 ‘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함에 따라 피에이치씨 주권매매 거래는 현재까지 정지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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