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등 혹한기 불구 '상장 도전' 의료기기社
프로테옴텍·에이비메디컬·메디컬아이피·큐리옥스 등 '상장예비심사' 청구
2023.02.18 05:52 댓글쓰기

글로벌 경제 악화로 기업공개(IPO) 일정을 변경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내 의료기기 업체들의 상장 도전기가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기업 가치 평가를 제대로 받기 어려운 악조건을 극복해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프로테옴텍, 에이비메디컬, 메디컬아이피,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등 의료기기 업체들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올 상반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체외진단 의료기기 전문기업 프로테옴텍은 지난해 10월 6일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프로테옴텍은 기술특례제도를 통한 이전상장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2022년 8월 나이스평가정보와 한국발명진흥회가 진행한 기술성평가에서 각각 A등급과 BBB등급을 획득했다. 


회사 측은 이번 기술성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코스닥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상장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2000년 3월 설립된 프로테옴텍은 인체용·반려동물용 알레르기 진단키트, 항생제 감수성 진단키트, 면역항체진단키트 등 체외진단용 의료기기를 제조 기업이다.


회사는 2018년 12월 코넥스에서 거래를 시작해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총 여섯 번의 유상증자를 통해 135억원을 투자 받았다. 


프로테옴텍은 코스닥 이전상장으로 자금, 우수한 인력, 회사의 인지도 등을 확보하여 회사의 성장성을 이끌어낼 방침이다. 


오랜 기간 수십억 원의 자금을 투자해 해외진출의 초석을 마련해 높은 만큼,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진공채혈관 전문업체인 에이비메디컬도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11일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에이비메디컬은 진단검사 과정에서 혈액 채취에 사용하는 진공채혈관 국산화에 성공한 기업으로,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서 검체수송배지를 공급하며 기회를 잡았다.


에이비메디컬은 2012년 2월 28일 설립한 의료기기 회사다. 진공채혈관과 코로나19 검체수송배지가 대표 제품이다.


에이비메디컬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검체수송배지를 개발 및 공급하며 지난해 실적이 고속 성장했다. 


외산이 주름잡던 국내 진공채혈관 시장에서 국산화에 성공하며 꾸준히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외산보다 품질은 떨어지지 않으면서 가격 경쟁력을 보유해 점유율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


인공지능(AI) 의료 솔루션 기업 메디컬아이피 역시 지난해 11월 30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입성을 위한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하고 올 상반기 증시 입성을 앞두고 있다.


회사는 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는 2개 기관으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았다. 메디컬아이피는 이번 공모를 별도 구주매출 없이 100% 신주 발행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메디컬아이피는 2015년 설립된 인공지능 의료영상 플랫폼 및 3D 응용 솔루션 기업이다. 서울대병원에서 스핀오프 한 기업이기도 하다.


메디컬아이피는 의료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해 환자 인체 정보를 3D 이미지 등으로 보여주는 기술을 갖고 있다.


CT, MRI 등으로 촬영한 영상을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등 3차원 영상으로 바꿔주는 솔루션이다. 각 장기에 색을 입혀 맨눈으로 식별 가능성을 높일 수도 있다. 2017년부터 상용화돼 국내 대형병원 대다수를 이를 사용하고 있다.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도 지난달 19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회사는 지난해 9월 기술성평가에서 나이스디앤비와 한국발명진흥회로부터 각각 A등급, BBB등급을 받았다. 


큐리옥스는 세포를 세척해 '전처리(염색)'하는 과정을 자동화하는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다. 세포 전처리란 투명한 세포에 색소를 입혀 구별이 가능하게 만드는 작업을 말한다. 모든 신약 개발 회사가 세포 연구 단계에서 거치는 과정이다.


그동안 세포 염색과 세척 등 전처리 과정은 연구자가 손으로 직접했다. 때문에 숙련도에 따라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하고 실험 결과 편차가 커졌다.


큐리옥스 개발 제품은 이 과정을 모두 자동화한다. 전처리 시간을 30분에서 2분여로 단축할 수 있고, 균일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라미나 워시는 글로벌 20개 바이오 제약 회사 중 18개사에 납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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