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국정감사]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이 한의사 의료기기 허용에 대해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의사 출신인 만큼 의료계의 반발이 우려된다.
10일 열린 2015년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들의 한의사 의료기기 허용과 관련한 질의가 이어졌다.
정진엽 장관은 의원들의 날선 질의에도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해 신중론을 견지하느라 애썼다.
실제 1차 질의에서는 새누리당 김명연 의원이 한의사 의료기기 허용 추진 상황에 대해 질의했다. 검토에 들어간지 상당시간이 소요된 만큼 조속한 결과 발표도 촉구했다.
특히 김명연 의원은 “장관은 어느 범위까지 허용하는게 맞다고 보느냐”고 직설적으로 질의했고, 정진엽 장관은 “검토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어 김 의원이 “특정 단체의 저항이 두려운 것이냐”며 몰아세웠고 정 장관은 “유관단체들과 협의해 최대한 자율적으로 도입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2차 질의에서는 신중론 견지에 실패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최동익 의원은 “한의사들의 X-ray를 이용한 골절상태 확인에 대해 정형외과 의사들이 반대하고 있다”며 “이를 허용할 계획은 없느냐”고 물었다.
이어 “장관 역시 정형외과 의사인 만큼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몰아세웠다.
이에 대해 정진엽 장관은 “개인적으로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아무리 사견을 전제로 했지만 주무부처인 복지부 장관의 발언인 만큼 적잖은 파문이 예상된다.
특히 복지부가 한의사 현대 의료기기 사용범위 결정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장관의 소신이 반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논란의 소지가 다분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