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특수효과···지오영, 매출 2조8000억 육박
매출 5000억 이상 유통업체 대부분 외형·수익성 모두 '향상'
2021.04.08 06:2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공적 마스크 유통을 담당했던 의약품 유통업체들이 역대 최대 성과를 냈다. 

7일 최근 공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오영은 지난해 매출 2조 7375억원, 영업이익 504억원, 순이익 41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1.4%, 24.6%, 79.7% 증가한 수치다. 

2002년 창립한 지오영은 2013년 첫 매출 1조를 달성했다.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 2018년 1조 5000억원을 넘어선 뒤 2019년 1조 94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그러다 작년 매출 2조원대를 처음 돌파한 것이다. 

계열사인 지오영네트웍스도 작년 매출 1조 1044억원, 영업이익 75억원, 순이익 62억원을 공시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할 때 각각 23.2%, 74.5%, 71.3% 성장한 것이다. 

지오영과 지오영네트웍스를 비롯한 계열사 매출을 합산할 경우 2020년 지오영그룹의 매출 규모는 4조원을 가뿐히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제약·유통업계를 통틀어 최대 성적이다. 

백제약품도 지난해 무난하게 '매출 1조 클럽'에 포함됐다. 백제약품의 매출은 1조7446억원, 영업이익은 77억원, 순이익은 60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직전년도보다 21.8%, 2.1%, 48.4%가량 증가했다. 

단일 법인으로는 두 번째로 매출 규모가 큰 백제약품은 2015년 처음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공적 마스크 공급업체로 선정되면서 작년엔 외형 확대와 수익성 향상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복산나이스의 경우 네 번째로 매출 규모가 컸다. 작년 매출액은 9027억원, 영업이익은 102억원, 순이익은 101억원으로, 이는 전년 대비 14.9%, 23.5%, 31.5% 확대된 것이다. 

온라인팜은 내실 있는 성장을 일궈냈다. 지난해 온라인팜의 매출은 전년 대비 5.2% 오른 8242억원이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69억원, 115억원으로, 이는 전년보다 86.3%, 97% 정도 늘었다. 

그 뒤를 이은 비아다빈치는 영업이익이 가장 높았다. 작년 매출액은 7043억원, 영업이익은 1131억원, 순이익은 56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과 비교하면 각각 6.4%, 8.6%, 28.2% 증가했다. 

인천약품은 전년 대비 매출이 11.5% 오른 6793억원, 영업이익은 87.9% 증가한 87억원, 순이익은 110% 상승한 66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자체는 비아다빈치가 많았지만, 성장률은 인천약품이 더 높았다. 

엠제이팜 역시 전년 대비 실적이 모두 향상됐다. 매출은 1.9% 증가한 6424억원, 영업이익은 0.5% 오른 55억원, 순이익은 40.7% 늘어난 32억원이다. 

태전그룹은 지난해 매출이 총 9551억원으로 집계됐다. 계열사별로 보면 티제이팜은 매출 5827억원, 영업이익 50억원, 순이익은 31억원이었다. 

이어 태전약품 매출은 2691억원, 영업이익은 16억원, 순이익은 15억원이었고, 티제이에이치씨의 경우 매출  1033억원, 영업이익 30억원, 순이익 16억원으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의약품 유통은 물론 공적마스크와 같은 의료제품 유통 물량이 많아 상위 유통업체들의 경영 성적이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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