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 임상 발표→셀트리온 '하락' 종근당 '급상승'
K-1호 유력 제품 결과 공개됐지만 주가 반대 흐름 vs 효과 긍정적 전망
2021.01.15 05:4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신지호기자]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가능성에 연일 상승세였던 '셀트리온 3형제' 주가가 막상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돼자 14일 급락했다. 셀트리온보다 국가적 관심이 낮은 종근당 코로나19 치료제 나파벨탄 임상 2상 결과가 14일 발표되자 주가는 상승했다.   
 
14일 셀트리온은 전날에 비해 7.6% 내린 35만2500원에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은 각각 8.19%내린 15만 5900원, 9.84% 내린 20만 7100원 이었다.
 
전날(13일) 오후 6시 셀트리온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CT-P59(렉키로나주)의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했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렉키로나주 확정용량(40㎎/㎏) 기준 위약군(가짜약 투여 환자 집단)과 비교했을 때 중증으로 발전하는 환자 발생률이 54%(전체 환자)에서 68%(중등증 환자)까지 감소했다.

회복 기간도 렉키로나주 투여 환자들은 5.4일로 위약군(8.8일)보다 3.4일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등증 또는 50세 이상의 중등증 환자에게서는 렉키로나주 투여에서 임상적 회복을 보이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위약군 대비 5∼6일 이상 단축됐다. 
 
긍정적인 임상 결과에도 14일 주가는 반대로 움직였다. 
 
전날 시간 외 단일가 거래에서 셀트리온(-3.27%), 셀트리온헬스케어(-2.23%), 셀트리온제약(-7.31%)은 종가에 비해 하락해 이날 정규장에서 하락 흐름을 예고했었다. 
 
임상결과를 두고 통계적 유의성에 한계를 보이면서 실망 매물이 등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의 치료제의 경우 400㎎/㎏를 투여했을 때의 P값이 0.25(전체환자), 0.14 (중등증 폐렴동반), 0.06 (고령 중등증)를 나타냈다. 
 
P값은 통계적 유의성을 말하는 지표로 0.05 이하면 연구결과가 신뢰할 만하다는 뜻이고 그 이상이면 우연에 의해 일어날 확률이 높다는 얘기다. 셀트리온은 전반적으로 데이터가 P값을 충족하지 못했다. 
 
실제 판매되더라도 ‘게임체인저’가 되지 못하리란 분석도 주가 하락 이유로 꼽힌다. 국내 코로나19 치료 시장이 크지 않다는 것도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향후 미국이나 유럽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임상결과 효과가 좋았던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도 현지 미국 병원에서 처방되는 비율이 20%에 불과하다”며 “셀트리온 항체치료제가 코로나19 치료제의 게임체인저가 되기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종근당 코로나19 치료제 '나파벨탄' 희소식에 종근당 관계사도 주가 상승
 
14일 종근당은 전일대비 12.84%(2만 6000원) 상승한 22만 8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근당바이오도 5.66%(4300원) 상승한 8만 300원, 종근당홀딩스는 2.53% 오른 12만 15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상승세를 기록했다.
 
14일 종근당은 "코로나19 중증 환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나파벨탄의 러시아 임상 2상 결과, 높은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종근당은 코로나19 확진 환자 100여명에게 10일간 나파벨탄을 투약해 산소치료 등의 표준치료와 비교했다. 
 
임상 결과, 고위험군 환자에서 나파벨탄을 투약한 동안 61.1%의 증상 개선율을 나타내 표준치료의 11.1%에 비해 확실하게 우월한 효과(P값 0.002)를 보였다. 셀트리온과 다른 P값이다.
 
전체 임상기간인 28일간 표준치료군의 증상개선율은 61.1%인데 비해 나파벨탄 투약군은 94.4%(P값, 0.016)를 보였다. 
 
회복에 도달한 기간도 표준치료군 14일에 비해 나파벨탄 투약군은 10일로 단축시키는 결과를 발표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