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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2호 코로나19 치료제 '나파벨탄' 내달 허가 전망
종근당, 환자 104명 임상 2상 성공적···증권가 '나파모스타트 큰 기대'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종근당이 국산 2호 코로나19 치료제 타이틀 확보 초읽기에 들어갔다.
셀트리온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 허가 과정을 반추하면 올 4월 조건부 허가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증권업계는 종근당의 '나파벨탄'(성분명 나파모스타트)이 임상 2상을 마치고 의약당국의 허가를 앞두고 있어 목표 주가를 5.3%(19만8000원) 상향 조정했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치료제 '렉키로나주'가 한달만에 허가받은 것을 고려하면 나파벨탄 역시 4월쯤 허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나파벨탄은 코로나19 치료제 후보 중 기대 받는 약제로 꼽힌다. 비교 대상인 '렘데시비르'가 올해 30억 달러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는 만큼 나파벨탄 상용화시 매출 기대감도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2상 결과도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종근당은 지난해 러시아에서 코로나19 중증 고위험군 환자 1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나파벨탄 임상 2상 결과가 성공적이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중증 고위험군 환자의 증상 악화를 방지, 치료기간 및 치료율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또 나파벨탄 투약군에서 사망 사건이 표준치료군(4건)에 비해 발생하지 않았다.
종근당은 이 같은 임상 2상 결과를 바탕으로 영국·프랑스·일본·러시아 등 다수의 국가와 나파벨탄의 공급 협의를 진행 중이다.
조건부 허가 신청과 함께 대규모 임상 3상 시험계획서도 제출했다. 임상 3상은 약 600명의 중증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서울대병원 등 10여곳의 기관에서 진행된다. 필요서 글로벌 임상도 진행할 수 있다.
오병용 연구원은 "종근당의 코로나19 치료제 시판허가는 주식시장에서 상당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은 너무 많지만, 그중 가장 기대되는 물질 하나를 꼽으라면 역시 나파모스타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