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티닙, 빅5 포함 대학병원 임상 3상 개시
유한양행 '한국 연구자회의 개최, 다국가 임상시험 본격 가동'
2020.02.03 15:3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유한양행(대표이사 이정희)이 개발 중인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이 다국가 임상 3상시험에 들어간다.

임상 3상시험은 전세계 17개국에서 진행할 예정으로, 작년 12월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첫 번째 임상시험승인을 받은 이후 기관별 개시 모임을 진행해 조만간 환자 모집을 시작한다.

세르비아 및 말레이시아에도 임상시험계획 승인 신청을 완료했다.

이번 임상 3상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380명을 대상으로 1차 치료제로서 레이저티닙과 게피티니브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비교하는 시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해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27개 의료기관이 참여한다.

이와 관련 최근 임상 3상시험 내용과 계획을 연구진에게 소개하는 연구자회의를 개최했다. 한국 연구자회의에는 100여명의 연구진과 관계자가 참석해 레이저티닙 개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세브란스병원 조병철 교수는 "레이저티닙은 지난해 10월에 란셋 온콜리지에 발표된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의 임상1/2상 시험결과 발표를 통해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안전성과 항종양 효과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레이저티닙이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의 유병률이 높은 우리나라 환자들에게 좋은 치료 대안이 될 수 있도록 시험에 참여하는 국내 연구자들은 이번 임상3상 시험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레이저티닙은 임상1/2상 시험을 통해 EGFR T790M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환자에서 120mg 이상의 용량을 투여했을 때 무진행 생존기간이 12.3개월로 나타났으며, 우수한 안전성도 보여 주목 받았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한국은 이번 다국가 임상 3상을 실시한 첫번째 국가"라며 "앞으로 여러 나라들에서 추가적인 임상3상이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레이저티닙은 지난 2018년 11월에 얀센바이오테크에 기술수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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