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한의계가 한방 난임치료에 대한 국가 지원과 건강보험 급여화 실시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은 지난 23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2019 한의약 난임지원사업 성과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의협이 주최·주관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서는 행사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오제세 의원을 비롯해 정계와 한의계 인사 및 환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 경과를 공유한 한의계 인사들은 "정부의 한방 난임치료 지원 확대 및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은경 한의학정책연구원장은 “설문조사 결과 난임부부 96.8%가 한의 난임치료에 대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
고 답했으며, 지자체에선 난임치료 지원사업과 관련 조례를 제·개정하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에도 불구하고 난임치료에 대한 정부 지원은 양방 체외수정과 인공수정에 한정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메릴랜드 의과대학에선 침치료가 임신 성공률을 높였다는, 일본에서는 배란장애, 황체기능부전에 대한 한의 치료 병행이 임신율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며 중국에서는 한의를 단독 및 보조요법으로 사용했을 때 임신율 증가 효과 확인됐다”며 “ 외국 협진사례를 통해 한의 난임사업의 표준화와 안전성 및 유효성은 충분히 검증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최근 발표된 보건복지부 연구결과를 인용하며 “한의 난임치료 임신 성공률은 14.44%로 양방 인공수정의 임신성공률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월경전증후군이 치료 전후 유의하게 감소하고 난소예비력(난소의 잠재적인 임신능력) 역시 유의하게 상승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방 난임사업 제도화를 위한 ▲모자 보건법(시행령) 등 법개정 ▲건강보험 급여화 ▲국가 지원사업에 포함 등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