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이 최근 불거진 의료계 유령수술(대리수술) 문제에 대해 대한의사협회 차원에서 강력한 내부 단속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했다.
최근 한 방송사는 시사프로그램에서 조선족 중국인 유령의사까지 수술에 투입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방송에서는 심대형 성형외과 병원에서 유령수술이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도 했다.
한의협은 "본 회는 이미 수차례에 걸쳐 유령수술의 심각한 폐해를 지적하고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와 함께 양의계의 뼈를 깎는 자성과 강력한 내부 정화를 촉구한바 있다"며 "하지만 수술실 CCTV 설치는 양의계쪽 강력한 반대로 유야무야 됐다"고 말했다.
이어 "유령수술이 끊임없이 재발되고 있는 현실에서 이제는 유령수술이 고질병 수준으로 악화된 것은 아닌가 매우 우려스러울 따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나마 이번 사태와 관련해 양방 성형외과의사회가 유감을 표시하고 자정활동을 강화해 나갈 뜻을 밝힌 것은 다행이지만, 그러나 이것만으로 턱없이 부족하다"며 "양의계를 대표하는 대한의사협회 차원에서 대국민 사과와 함께 보다 강력한 내부 단속에 나설 것임을 공식적으로 밝히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