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진료비 심사의 영역에서 한방이 차지는 범위가 급증하고 있다. 의과는 연간 1% 수준의 증가율을 보인 반면 한방은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7년 자동차보험 진료비 통계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우선 2017년 자동차보험 청구 건수는 1588만건, 진료비는 1조7698억원으로 집계됐다. 입원 진료비는 1조887억원, 외래 진료비는 2017년 6812억원으로 조사됐다.
자동차보험 청구기관은 1만8825곳으로 전체 의료기관 6만6322곳의 28.38% 차지했다.
유형별로 따져보면 의원은 5060곳, 한의원은 1만1068곳 등으로 구성됐다. 자보심사를 청구하는 의원은 전체 의원의 16.36% 수준이었고 한의원은 전체의 78.44%가 자보 관련 진료를 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7년 진료분야별 진료비는 ▲의과 1조2084억원 ▲한방 5545억원 ▲치과 70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의과가 한방 대비 상대적으로 많은 범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전년대비 증가율 차원에서는 전혀 다른 지표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의과는 2016년 1조1915억원에서 2017년 1조2084억원으로 1.41% 증가하는 수준에 머물러 전년대비 큰 변화는 없었다.
하지만 한방분야는 동일기간 4598억원에서 5545억원으로 20.59%가 늘었다. 1년 동안 약 21% 급증이라는 수치가 나오게 된 셈이다.
특히 건당 진료비 역시 한방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6년 한방분야 건당 진료비는 7만2250원이었는데 2017년에는 8만421원으로 11.31%가 올랐다.
의과는 동일기간 13만666원에서 13만5175원으로 3.45% 가량 증가했으며, 치과의 경우는 16만9456원에서 16만5020원으로 오히려 줄었다.
자동차보험 청구 건수는 12월이 약 145만건, 진료비는 11월이 171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또 11월은 건당진료비 11만9495원, 입내원일당진료비 7만9743원으로 제일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