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묵교수 사퇴해라
교육자 양심버리고 너네들 배때지불리고 싶냐
[데일리메디 정승원 기자] 전국 약학대의 한약학과 교수들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첩약 급여화 연구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한국한약학과교수협의회(이하 협의회)는 19일 성명을 통해 “첩약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위한 기반 구축 연구 결과 보고서를 보니 참담하고 부끄럽다”고 밝혔다.
‘첩약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위한 기반 구축 연구’는 건보공단이 발주해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임병묵 교수팀이 시행한 연구다.
당초 이번 연구보고서가 한약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국민보건향상의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협의회는 “특정 이익단체에 치우친 시각으로 작성된 보고서로 보이고 학자로서 참담함을 느낀다”며 “이런 보고서가 공개돼 같은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제자들을 보기 부끄럽다”고 토로했다.
이번 연구결과가 첩약보험에 대한 전문가적인 식견을 담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협의회는 “공단은 연구용역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파기하고 첩약보험에 대한 전문가에게 재발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방의약분업 실시를 전제로 한 첩약보험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정부가 한방의약분업을 위해 한약사제도와 한약학과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협의회는 “한약사제도와 한약학과는 20년 전 상황에 머물러 있다”며 “약속한 한방의약분업 시행과 이를 전제로 한 첩약보험 논의를 진행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