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 "한방제제 등 신사업" 원광·상지 "시설 개선"
코로나19 이후 경영 어려워진 대학부속 한방병원 생존전략 관심
2022.06.10 17:49 댓글쓰기




사진출처=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대학부속 한방병원들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기존 병원 시설에 대한 시설투자 의지를 드러낸 곳이 있는가 하면 의료 외 분야에서 새로운 창출을 도모하는 모습도 보인다.


경희대의료원은 최근 한방병원에 대한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진료 외적인 부문에서 한방제제 등 사업 강화 등을 강화하는 방안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희대의료원의 한 교수는 “지난해 경희대병원과 강동경희대병원 모두 의료수입에서 흑자를 내는 등 선전했는데, 한방병원은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이는 일시적인 부진현상일 수 있겠지만, 한방병원 자체의 새로운 경쟁력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 자체는 몇 해 전부터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희대의료원 외에도 대부분 대학병원 부속 한방병원은 코로나19 사태 중 의료수입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한방의료는 질환 치료보다는 예방과 회복에 중점을 둔 만큼, 병원 내원객이 줄어든 감염병 사태는 악재로 작용했단 전언이다.


부속 한방병원의 위기를 느끼고 있는 대학은 경희대 뿐만이 아니다.


2020년 양방병원을 폐원하고 전주·광주 병원의 한방병원 일원화를 단행한 원광대학교도 최근 한방병원을 주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학은 올해 광주한방병원의 대규모 시설개선 공사를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원광대 광주한방병원의 지난해 의료수입은 106억원으로, 지방 소재 대학부속 한방병원 중에선 상위권에 속한다.


또 다른 지방 소재 대학부속 한방병원인 상지대부속 한방병원 역시 시설개선 공사를 계획하고 있다.


상지대 부속한방병원은 지역에 노령층이 많다는 입지적 이점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년 간 지속적인 경영 악화를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지대부속 한방병원은 강원도에서 유일하게 8개 한방전문과목을 모두 보유한 의료기관이다.


한의계에선 한의학 발전의 산실인 대학부속 한방병원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의협 한 임원은 “우리나라 한의치료가 대학부속병원보다는 개원가에 치중돼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학문적 발전을 위해선 정부 산하 기관은 물론 대학부속병원 역할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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