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병원 설립하고 간호사 늘려라' 청와대 앞 외침
제주대병원 신동훈, 행동하는 간호사회 릴레이 시위 첫주자 나서
2020.06.29 20:0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행동하는간호사회가 5일간 청와대 앞에서 진행하는 릴레이 시위 첫 번째 주자로 제주대병원 11년 차 신동훈 간호사가 공공병원을 설립이라는 요구를 주제로 참여했다.
 

행동하는간호사회(조직부장 이민화, 이하 행간)는 지난달 12일 간호사들이 거리로 나와 코로나19를 겪으며 간호사 권리와 환자 건강권이 지켜지지 않는 현실을 외쳤지만 상황이 변하지 않아 이번에는 청와대로 찾아갈 것임을 천명한 바 있다.
 

행간은 6월29일부터 오는 7월3일까지 닷새간 간호사 배치기준 강화를 비롯해 안전하게 일할 권리 보장, 제대로 된 교육시스템 보장, 감염병 대응 세부지침 마련, 공공병원설립 요구라는 다섯가지 요구로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 및 발언을 시작했다.
 

첫 번째 주자로 참여한 신동훈 간호사는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대한민국 방역체계는 모범사례로 손꼽히며 칭찬을 받고 있지만 병원 노동자가 안전하게 일을 할 수 있어야 앞으로 있을 2차 대유행 때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는 코로나 19방역에 가장 최전선에 있는 병원 노동자의 안전한 근무환경을 제공해야 하며 병원 노동자의 안전만큼 현시점에 중요한 것은 공공의료 확대 및 강화”라고 덧붙였다.
 

이어 코로나19 상황에서 공공의료를 담당하고 있는 병원들이 주축이 돼 확진자를 치료하고 있는 상황을 지적하며 “전체 병상의 10%밖에 되지 않는 공공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4명 중 3명을 치료하고 있다. 환자 치명률이 올라감에도 불구하고 서울지역을 보면 흔히 말하는 대형병원이라는 빅5에서 서울대를 제외하고서는 코로나19 확진자의 치료를 거의 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신 간호사는 정부가 공공의료 확대에 대한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는 것을 비판하며 제주 상황을 전했다.
 

그는 “정부를 보면 진행 중인 추경안에 당장 필요한 공공의료 확대에 대한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또한 지금 근무 중인 제주대병원은 교육부 소속으로 교육부에서 증축하는 병상에 대한 비용 25%를 지원하고 나머지 75%는 병원이 알아서 충당해야 하는데 제주도나 정부에서는 어떠한 움직임도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 공공의료 확대에 대한 의지와 노력이 있다면 개설허가가 취소된 녹지병원을 도나 정부가 매입해 공공의료를 할 수 있는 병원으로 전환 운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행간은 닷새동안의 릴레이 시위를 마치고 오는 7월6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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