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들은 살 수 있는 환자 살리고 싶다'
행동하는 간호사회 '병원 간호사 인력기준 강화, 노동조건 개선' 요구
2020.07.06 17:2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행동하는 간호사회가 코로나19 2차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간호사 배치기준 강화와 공공병원 설립 등 공공의료 확충을 요구했다.
 

행동하는 간호사회(이하 행간)는 6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며 현재 광주, 대구 등을 중심으로 재확산이 나타나고 있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의료를 확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행간은 “정세균 총리는 7월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광주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고 밝혔다”며 “이와 같이 2,3차 대유행이 올해 가을에 올 것이라는 연초의 전망과 달리, 대구 이외 지역에서도 코로나19가 크게 번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장의 의료진들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했을 때 병원이 전혀 달라진 바가 없어 코앞에 닥친 코로나19 유행에 대처하기에는 지칠 대로 지쳐버렸다”며 “OECD 국가 평균에 한참 못 미치는 간호사 인력과 공공병원 수는 단 한치도 변경된 바가 없고, 병원마다 다른 감염병 세부지침, 감염병 매뉴얼 교육은 코로나19가 한창인 상태에서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행간은 “K-방역을 자랑스럽게 외쳤지만, 정작 현실은 아수라장이었다”며 “의료진들 개개인의 희생으로 겨우 막아냈지만, 간호사들에겐 살 수 있는 환자들을 더 살리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트라우마로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유럽에 비해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이 훨씬 훌륭했다는 듯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었지만, 실제 한국의 ‘연령 표준화 치명률’은 3.3%로 일본(2.1%), 포르투갈(2.9%)보다 높고 스위스(3.5%), 독일(3.7%)와 비슷하다”며 “환자가 적게 발생했지만 의료 자원을 감당하지 못하고 높은 치명률을 보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행간은 이대로는 2,3차 대유행을 막을 수 없어 살 수 있는 환자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 지난 일주일간 청와대 1인 시위를 진행해 간호사 배치기준 강화, 안전하게 일할 권리 보장, 제대로 된 교육시스템 보장, 감염병 대응 세부지침 마련, 공공병원설립이라는 5가지 요구를 중심으로 더 늦기 전에 공공의료체계를 확립할 것을 요구했다.
 

행간은 “간호사 1인당 환자수가 줄어들면 환자 사망률이 줄어들기 때문에 간호사 배치기준 강화해야 한다”며 “또한 간호사들이 제대로 교육받아야 환자의 생명을 더 살릴 수 있다. 간호사에게 제대로 된 교육시스템 보장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OECD 국가 공공병원 평균 73% 한국 병상포함 고작 10%, 공공병원과 공공감염병원 설립으로 국가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병원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권리 보장하고 모두의 안전을 확실하게 보장하기 위해 안전을 위한 세부 지침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댓글 1
답변 글쓰기
0 / 2000
  • 의료 07.07 11:16
    투입 의료 비용에 대한 보상이 70% 도 안돼는 독점 국영의료보험 회사의 갑질 때문에 환자를 끝까지 살리고 싶어도 살릴 수 있을까? 영안실이나 주차장을 더 많이 만들으아고 하는 게 빠르다. 그 이익으로 의료에 민간이 투입할 가능성 있겠지.. 국영 독점 건강보험회사의  후려쳐진 저수가 상태에서는 간호사가 투쟁한다고해서 하나도 안바뀐다.  공공병원 지어봐야 영안실, 주차장 수입으로 연명할것 아니냐? 이나라 의료 허당이다.....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