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기록 키워드는 적시성, 음성인식 시대 도래'
전금숙 간호사 '간호업무 효율성 전반적으로 상승, 환자안전 등 의료 질 향상'
2021.12.10 12:4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의료현장에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첨단기술 접목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적시성 있는 기록을 통해 의료 질 향상과 환자안전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Voice ENR(전자간호기록) 우수성이 강조되고 있다.
 
은평성모병원 전금숙 前 간호부장은 10일 은평성모병원에서 개최된 대한디지털헬스학회(회장 권순용) 창립 심포지엄에서 "저는 간호기록을 종이에 옮겨적고 키보드로 입력하는 모든 과정을 거쳐왔다"며 "간호기록 키워드는 '적시성'이며 따라서 앞으로는 음성인식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은평성모병원은 지난 2018년 하반기부터 Voice ENR을 도입,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모바일 기반 Voice ENR을 적용한 시범병동을 운영하고 있다.
 
전금숙 前 부장은 "현재 전자간호기록은 환자정보의 조회와 입력이 간호 스테이션에서만 가능해 기록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며 "간호기록의 적시성을 반영하지 못했을 때 추후 의료사고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병원도 불리하다"고 밝혔다.
 
은평성모병원은 개원 준비와 동시에 Voice ENR 도입 작업에 들어갔고 현재 6개 병동까지 운영을 확대했다.
 
물론 과정이 순탄하지만 않았다. Voice ENR 초기에는 태블릿 장비를 활용하다 보니 편의성이 떨어졌고, 키보드가 아닌 음성 입력이라는 생소한 방식에 간호사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에 2020년 하반기에는 간호부 전 직원들이 초기 Voice ENR에 대한 평가를 거쳐 프로그램 전체 체계를 재구축했다.
모든 모바일 단말기와 연동 가능하고 병실서 발생 다양한 소음도 차단

현재 Voice ENR은 어떤 모바일 단말기와도 연동이 가능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으로 구축됐고, 병실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소음을 차단하는 기능이 추가되는 등 성능이 향상됐다.

또한 실시간 음성 메모와 환자들의 활력 징후 기록이 가능해졌으며, 다양한 환자 이름의 음성인식 한계 극복을 위해 바코드 인식으로 환자 확인을 시행 중이다.
 
전금숙 前 부장은 “Voice ENR 사용으로 변형된 기록과 기록 누락이 없어졌으며, 직접간호시간이 증가해 업무 프로세스가 전반적으로 향상됐다”며 “환자 안전 도모와 질 지표 기준치를 충족하는 효과도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는 모든 간호기록 음성입력 및 간호처방 자동 연동, 회진 시 음성입력을 통한 치료계획과 필요처방 공유 등 더 많은 업무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간호 실무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완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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