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학회장 이취임식에서 정지태 前 회장이 근래 보건당국이 펼치는 의료정책에 대해 작심을 하고 비판을 해서 눈길. 정 회장은 “우리 사회는 의사를 거론하면 항상 희생과 봉사, 사명감을 요구한다. 정부가 도대체 의료계를 위해 무엇을 했길래 의사들에게 희생과 봉사를 요구하는지 뻔뻔스럽다는 생각이 든다”고 힐난.
그는 특히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대해 “인구 변화를 무시한 정책”이라고 지적. 정지태 회장은 “외국에서는 우리나라 인구 소멸을 걱정하는 마당에 줄어드는 인구와 비례해서 인재를 적정하게 배분하는 논의를 못하고 있다면서 무작정 의사를 늘려 국가 산업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
그는 의대 쏠림은 미래 산업을 무너뜨리는 행위라는 의견도 제기해 눈길. 정 前 회장은 “학령기에 있는 최상위권 인재 모두를 의사로 만들면 전기, 전차, 정보, 생명공학 등 미래 지향적 산업에서 일할 인재는 어디로 가고 기초과학 인재는 어디서 구할 수 있냐”고 반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