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송 서울아산병원 의학통계학과 교수는 최근 서울 강남 건설회관에서 열린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 연례학술회의 ‘네카가 듣는다’에서 "학회 이익만 중시하는 위원들로 인해 의료기술재평가에 어려움이 있다"고 답답함을 토로.
이 교수는 “의료기술재평가를 위해 관련 학회 전문가들이 위원으로 들어오는데 제대로 된 평가보다 학회 이익을 대변하는 마음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이 재평가위원회 첫 회의 들어와 ‘이미 정부가 허가한 의료기기를 왜 보건의료연구원이 재평가를 하냐’고 따지기 시작하면 이번 건은 망했구나 생각이 든다. 재평가 위원을 하면서 가장 어렵게 느낀 부분”이라고 밝혀. 이어 “재평가 위원으로 들어오면 평가를 하는 것이 위원 본연의 역할이다. 학회 이익을 대변한다고 해서 근거없이 적응증을 넓히거나, 급여 또는 비급여 쪽으로 가는 것이 과연 그 학회에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겠는지 의문이 든다”고 반문.
이 교수는 이어 “임상에 반드시 필요하거나, 반대로 절대 필요하지 않은 기술은 재평가에서도 소위원회 회의를 한 번 하면 결론이 난다. 의료기술재평가에서는 반드시 필요한지를 확인해야만 하는 기술에 초점을 맞춰야 하고, 이런 부분에 있어 학회 전문가들이 근거에 기반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