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의과대학 수시모집이 지난해에 이어 경쟁률이 심화되면서 의대열풍이 식지 않는 모양새다.
최근 3년 내 의대 수시모집 경쟁률이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고, 지방에 비해 서울 및 수도권 의대 지원 경쟁률 상승 폭이 유독 눈에 띈다.
20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4년도 의학계열 수시원서 접수 현황에서 의과대학 중에선 인하대학교가 172.94대 1로 가장 높은 지원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하의대는 33명을 모집했는데 총 5707명이 지원했다. 이어 아주의대가 162.17대 1, 성균관의대는 125.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성균관의대 다음으로 중앙대의대 115.59대 1, 가톨릭의대 98.11대 1, 연세의대(미래) 74.12대 1, 경희의대 55.58대 1, 가천의대(메디컬) 44.72대 1의 치열함을 보였다.
이밖에 경북의대, 동국의대, 고려의대, 한양의대, 이화여자의대, 영남의대, 충북의대, 부산의대, 건국의대 순으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금년 수도권 의대 경쟁률 심화…지방과 격차 더 벌어져
특히 의대 지역인재 선발을 하는 과정에서 서울과 지방권 의대 경쟁률 양극화가 확연해지고 있다.
서울권 9개(성균관대, 중앙대, 가톨릭대(서울), 경희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이화여대) 의과대학의 2024 수시 평균 경쟁률은 47.47대 1로 최근 3년 이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2022 수시 평균 경쟁률은 46.12대 1, 2023 수시 평균 경쟁률은 44.38대 1이었다.
반면 지방권 27개 의과대학은 18.05대 1로 최근 3년 이내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2.14대 1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치다.
구체적으로 2022학년도 경쟁률 24.64대 1, 2023학년도 경쟁률 22.14대 1로 해가 갈수록 지방권 의과대학 지원율이 하락하는 추세다.
지방권 의과대학 지원자 수의 경우도 올해는 2만 2726명으로, 지난해 2만 7388명에 비해 무려 4662명이나 줄었다.
교육계에서는 서울, 수도권 및 지방권 경쟁률 격차가 수시에서 지방인재전형 선발로 서울에 있는 학생들이 사실상 지방의대에 지원을 못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권과 지방의대 경쟁률 격차는 매년 크게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고, 일부 지방권 의대에서는 수시 미충원 현상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