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불법인 줄기세포를 활용한 치료를 받기 위해 해외로 원정 치료를 떠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들 국가들 병원이 국내 병원보다 수준이 낮다는 전문가들 혹평이 나와. 이를 두고 국부 유출을 넘어 국민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는 우려감도 제기.
데일리메디가 최근 개최한 '재생의료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 좌담회'에서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원장은 "일본에서 줄기세포 주사치료로 유명한 병원을 찾아가 보니 우리나라보다 수준 낮은 곳이 많았다"고 주장. 고 원장은 "오사카 변두리에 있는 조그만한 병원이었는데, 정말 많은 한국인이 찾아왔다. 하지만 환자가 치료받는 병원 수준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낮았다"고 설명. 이어 "주사 한 번에 30만원인데, 한국인 10명만 와도 300만원이다. 많은 병원이 줄기세포 치료로만 장사를 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할 수 없으니 국민들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
윤택림 재생의료진흥재단 이사장도 "某언론보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5만명 정도가 원정 치료를 떠나는데 일본의 경우 환자가 많다 보니 진료 일정을 잡기가 힘든 수준"이라면서 "줄기세포, 면역세포 치료는 외부에서 치료제를 만들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개인병원에서 많이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병원보다 수준 낮은 곳에서 치료를 많이 받고 있다"고 설명. 이어 "국내서도 규제를 완화해 국민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 그래야만 연구도 활성화되고 산업도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