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정원 증원 규모가 최대 1000명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의료계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최근 대한의사협회 차기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인숙 울산대 의대 명예교수가 공식 입장을 피력. 그는 13일 입장문을 통해 "저출산과 빠른 인구 감소 때문에 해마다 인구 대비 의사비율이 급속히 떨어지는 상황에서 의대 정원을 확대한다면 이들이 배출되는 10년 후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상상만 해도 두렵다"면서 "의사들이 총파업이라도 해서 막아야 한다"고 주장.
박 명예교수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필수의료 및 지방의료 붕괴 원인에 대한 이해 없이 해결 방안이 완전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 지금 의사 수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의사들 전공별, 지역별 분포가 잘못된 것이다. 전공별, 지역별 대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주면서 사법 리스크를 없애 주는 것이 정답"이라고 강조.
이어 "의대 정원을 대폭 늘리면 빈사상태 이공계는 완전 초토화될 것이고, 그 결과 대한민국 미래도 초토화될 것"이라며 "의대정원 증원이 사실이라면 의사들의 ‘통 큰’ 결정이 나와야 한다"고 의료계 결집을 촉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