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만 명을 웃도는 등 바이러스 재유행이 도래한 가운데, 최근 초등학생이 코로나19로 숨지는 일이 이어지자 국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경기도 안양시에 거주하는 초등학생 A(8세)군은 지난달 11일 지역 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군은 확진 하루 만에 고열 등 증상이 악화돼 대학병원 이송됐으나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A군은 특별한 기저질환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하지 않았다.
같은달 세종에서도 초등학생 B(8세)양이 확진 하루 만에 고열 및 경련 증상을 보여 대학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가 사망하기도 했다. B양을 치료한 의료진은 코로나19로 인한 다발성 장기 부전을 원인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10세 이하 소아 사망 사건이 이어지자 방역당국도 추가 분석에 착수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지난 2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사망자 의무기록과 잔여 검체를 확보해서 추가 분석 중"이라며 "전문가의 심층 자문을 거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사망한 소아들이)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도 있고 기저질환이 아직까지는 파악되지 않은 경우도 있다"면서 "기저질환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3일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1만9922명을 기록했다. 110일 만에 최다치다. 누적 확진자 수는 2000만명을 넘어섰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1만9922명으로, 누적 확진자 수는 2005만2305명이다.
지역 발생은 11만9322명, 해외 유입은 600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2명이 늘어 총 284명이다. 사망자는 26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만 5110명이다.
이날 당국은 급증하는 신규 확진자 수에 '표적방역'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일상생활에 제한을 두지 않되,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곳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27일부터 최근 일주일간 확진자 발생 추이는 8만8361명→8만5299명→8만1984명→7만3565명→4만4668명→11만1789명→11만9922명으로 일평균 8만651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