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채용
'국립대병원 전공의 면접 평가 일부 기준 시대착오적'
권인숙 의원 '용모·중상모략 기왕력 등 자의적 판단 소지'
[데일리메데 이슬비 기자] 전국 10개 국립대병원 중 부산대병원·강원대병원·전남대병원·경북대병원·경북대치과병원 등 5곳에서 전공의 면접 평가항목에 ‘용모’·‘중상모략 기왕력’ 등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 “시대착오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교육위 권인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9일 관련 자료를 발표하고 해당 병원들의 면접기준을 소개했다. 권 의원에 따르면 전남대병원의 경우, 인턴과 레지던트 기준을 나누고 있는데 레지던트 평가항목에는 용모에 복장까지 포함됐다.
부산대병원은 감점 요인으로 ‘중상모략 기왕력이 있는 자’·‘단체생활 및 재학시 서클활동에 있어 지탄을 받은 자’ 등 다소 모호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권 의원은 “면접 평가 항목에 시대착오적인 용모 기준이 포함돼있고 평가항목 전반이 예의·품행·발전 가능성·자세 등 추상적인 기준이 많아 심사위원 자의적 판단이 이뤄질 여지가 크다”며 “특히 부산대병원은 철저히 조직 순응적인 사람을 선호하는 조직문화를 대놓고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러한 조직문화라면 성차별적 구조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정형외과, 신경외과는 10년동안 여성 전공의가 단 한 명도 없었고, 보직자와 주임교수 성비 또한 부산대가 눈에 띄게 낮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