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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보톡스 안전관리·균주 출처조사 결과 공개'
작년 12월부터 보톡스 20여개 업체 전수조사···'필요시 고발도 진행'
[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대웅제약과 메디톡스가 보톨리늄 톡신을 두고 갈등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질병관리청(질병청)이 지난해 12월부터 진행해온 보톡스 안전관리 실태 및 균주 출처조사 결과가 곧 발표될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질병청은 최근 '보툴리눔균 등 생물테러감염병병원체 안전관리 강화 추진'을 방안을 수일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에 위반되는 사항이 있을 경우 고발도 진행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질병청이 발표할 이번 자료는 국내 보툴리눔균 보유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제조사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 일환으로 산업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보툴리눔균을 포함한 생물테러감염병병원체 안전관리 강화 방안이 담겨 있다.
질병청은 지난해 12월부터 장장 6개월동안 보톡스 균주를 보유한 국내 업체 및 기관 20여 곳 대상으로 균주 출처 전수 조사를 실시했다. 전수조사는 1단계 서면, 2단계 현장 및 3단계 보충 서면조사로 이뤄졌다.
지난해 12월 조사를 시작할 당시 질병청은 보톡스 균주 보유 업체들이 "현재 보유 중인 보톡스 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기존 제출한 서류와 언론 등에 홍보한 내용이 상이한 내용을 확인하는 조사를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면 조사에는 균주 출처와 보안관리와 균주 특성 분석에 대한 질문이 포함됐다.
서면 조사 당시 질병청은 “만약 현재까지 파악한 위법, 거짓, 부당행위가 현장 실사에서 확인되면 관련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고 보완할 제도를 올 상반기 내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현장조사가 진행됐는데 당시 질병청 관계자는 "1차 서면으로 제출하기 어려운 사항들에 대해 현장에서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며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제도 개선을 위해 업체 노하우를 벤치마킹하기 위한 것도 있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기관 10곳에 대해 별도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현장조사 이후 보충 서면 조사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당초 취지대로 안전관리에만 초점이 맞춰진 게 아니라 보톡스 균주 출처를 포함한 보톡스 업계 전반에 대한 조사로 확대된 것이다.
보유 중인 보툴리눔 균주의 전체 염기서열과 16s(특정 독소 유전자) 분석표를 모두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업계에서는 대웅제약과 메디톡스 간 보톨리늄 톡신 출처가 가려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질병청 관계자는 "염기서열 분석표는 개별 균주 기원과 성격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며 "전체 염기서열을 분석한 자료를 비교하면 서로 다른 균주에 대해서는 확실히 구분 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