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수 신임 의협회장 기대감···여야 의원 총출동
오늘 대의원총회, 김민석 보건복지위원장 등 대거 참석···권덕철 장관도 축사
2021.04.25 11:4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고재우·신지호 기자] 대한의사협회 신임 집행부에 대한 기대일까. 오늘(25일) 열린 대한의사협회 정기총회에 여야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여당 의원만 무려 9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비록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참석하지는 않았으나 김민석 보건복지위원장, 김두관 의원, 의사출신 신현영·이용빈 의원 등이 직접 신임 집행부 출범을 축하했다.
 
야당에서는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이 자리했는데, 최대집 의협회장 등과 함께 여당에 각을 세웠다.
 
여당에서는 김민석 보건복지위원장을 비롯해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김성주 의원, 보건복지위 소속 남인순·허종식·서영석·신현영 의원 등이 참석했고, 이외에도 김두관·박성준·이용빈 의원 등이 자리했다.
 
야당에서는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양금희·서정숙·조명희 국민의힘 의원 등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최연숙 국민의당 의원 등이 모습을 나타냈다.
 
이 자리에서 최대집 회장과 야당 의원 등은 여당을 향해 공세를 폈다. 방역과 백신 확보 실패는 물론 전문가 단체 의견을 제대로 정책에 반영하지 않아 코로나19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최대집 회장은 개회사에서 “우리가 온 국민과 함께 코로나19에 맞서 싸우던 지난해 여름 정부는 의대 정원 증원, 공공의대 설립, 첩약급여화 시범사업 추진, 비대면 진료 육성 등을 일방적으로 밀어 붙였다”고 일침했다.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는 “방역과 백신, 시스템 유지와 보상은 정부여당이 책임지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서 최적 모델을 만들어야 하는데 지난 1년을 돌아보면 많은 무능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역시 “지난해 겨울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이 예고됐고, 연말 정도면 백신이 나오기 때문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여기 있는 전문가들은 다 알고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두고 여당은 불쾌감을 굳이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최대집 집행부가 아닌 이필수 신임 집행부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김민석 보건복지위원장은 “이제는 회복의 시간이다. 회복을 앞당기는 것은 우리 모두의 과제다. 새롭게 출범하는 의협 지도부에 대한 국민의 기대도 그런 것”이라며 “가장 안 좋은 게 자기정치”라고 직격했다.
 
주 대표 권한대행의 발언을 직격한 것은 물론, 야당과 긴밀한 관계를 맺었던 최대집 회장을 타깃으로 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같은 당 서영석 의원은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싫어하니까 가지 말라고 했는데 왔다. 최 회장이 환영해주리라 생각하고 왔다”고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신현영 의원은 의협의 태도 변화를 직접적으로 촉구했다.

그는 “의협에도 당부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고 운을 띄우며 “국회의원들과 스킨십을 늘려 달라. 언제까지 법안을 막고 있을 것인가. 보건의료 주요 결정에서 의협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참석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도 “대한민국이 자랑스럽다. 세계가 방역 팬데믹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고재우·신지호 기자 (ko@dailymedi.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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