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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 과다처방 병원 급증, 5년간 158곳 적발'
김원이 의원 '2019년 68건으로 전년 대비 4배 이상 늘어'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의료기관의 마약류 의약품 과다처방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2018년 5월 이후 마약류 의약품 관리가 전산화되면서 적발 의료기관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원이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마약류 의약품의 과다(오남용) 처방 병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총 158개 병원이 프로포폴, 식욕억제제, 졸피뎀 등 마약류 의약품을 과다처방해 보건당국에 적발됐다.
2015년 27곳, 2016년 20곳, 2017년 27곳, 2018년 16곳으로 매년 20곳 안팎이던 적발 병원은 2018년 5월 병원 등의 마약류 의약품 사용이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전산화되며 2019년에는 68곳으로 급증했다.
적발된 약품유형을 살펴보면 소위 우유주사로 알려진 프로포폴이 전체 적발건수 158건 중 67건(42.4%)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우울증 등 여러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식욕억제제가 38건(24.1%), 수면제로 많이 처방되는 졸피뎀이 27건(17.1%)으로 뒤를 이었다.
마약류 의약품 과다처방이 가장 많이 행해진 병원 유형은 성형외과로 총 158건 중 43건(27.2%)을 차지했으며 정신과가 41건(25.9%)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일반의원 22건(13.9%), 내과 13건(8.2%) 순이었다.
김원이 의원은 “일선 병원들의 마약류 의약품 오남용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난 만큼 식약처를 중심으로 이를 근절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이 이미 구축돼 운영중인 만큼 식약처는 그 목적과 효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모니터링 및 관리감독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