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오는 6월 실시될 연세의료원장 선거방식이 확정됐다.
당초 교수들의 기대를 모았던 ‘1인 1표 직선제’ 도입은 좌절됐고, 전임교원 3분의 1이 참여하는 선거인단을 구성해 2명의 후보를 내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이에 따라 연세의료원장 선거도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나군호·남궁기·유대원·윤동섭·이진우 교수 등 5명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평의회(교평회)에 따르면 총장단과 지난 28일 선거방식을 확정했다.
우선 연세의대 전임교원 679명 중 ‘3분의 1’ 가량이 랜덤 방식으로 추출돼 선거인단을 구성한다. 선거인단은 모두 1인 1표를 행사해 2인의 후보를 추천한다. 법인이사회는 2인의 후보 중 1인을 지명한다.
앞서 연세대학교 의과대·간호대·보건대학 등 교수 384명이 응답한 설문조사에서 65.9%에 해당하는 교수들이 ‘교수 1인당 1표 직선제’를 지지했다.
하지만 총장단은 ‘선거 과열’ 등을 이유로 전임교원 모두가 참여하는 ‘직선제’에 반대했다.
교평회 관계자는 “총장과 논의 과정에서 선거방식이 결정됐다”며 “그래도 후보 3인을 내야할지 걱정이었는데 2인으로 결정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수 1인당 1표 직선제가 좌절된 것과 관련해서는 “선거 과열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며 “3분의 1 선거인단이 운영될 경우 누가 선거인단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아무래도 선거가 과열되지 않는 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세의료원장 선거 방식이 확정됨에 따라 원장 도전 후보들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나군호 융복합의료기술센터 소장, 남궁기 사무처장, 유대현 성형외과 교수, 윤동섭 강남세브란스병원장, 이진우 세브란스병원 진료부원장 등이 유력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