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국내 치과용 임플란트 제조업체들의 실적이 엇갈리고 있다. 올 3분기 오스템임플란트를 비롯해 덴티움, 디오 등은 성장세를 보였으나 덴티스는 적자를 기록하며 주춤하는 모양새다.
치과용 임플란트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앞으로 업체간 격차도 더욱 벌어질지 주목된다.
30일 금융감독위원회 전자공시시템에 따르면, 국내 1위 치과용 임플란트 업체 오스템임플란트는 올 3분기에도 위상을 유지했다.
회사는 올 3분기 매출 2132억원, 영업이익 35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3.7% 성장했다.
다만 순이익 –34.1% 떨어져 312억 원을 보였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인수합병(M&A)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실제 올 초 독일 치과 브랜드 카보 인수를 추진한 데 이어 현재 여러 치과 업체 인수를 위해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다.
덴티움도 호조세를 이어갔다.
덴티움은 올 3분기 매출 712억원, 영업이익 151억원, 순이익 14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4.7%, 영업이익은 21.4%, 순이익 177.5%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당초 전망치 대비 15%를 하회했다. 구체적으로 중국향 매출은 전년 대비 29% 늘었으나 러시아향 매출은 23% 줄었다.
영업이익률 하락은 광고집행비가 상승한 데서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덴티움 광고집행비는 올 상반기 분기당 평균 50억원에서 3분기 71억원으로 확대됐다.
올 초 매각 이슈로 주목을 한몸에 받은 디오도 깜짝 실적을 보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디오는 올 3분기 매출 39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 순이익 89억원을 내며 탄탄한 실적을 자랑했다. 전년 대비 매출 35.4%, 영업이익 33%, 순이익 161.5% 늘어난 수치다.
디오는 앞서 지난 5월과 7월 중구에서 체결한 무치악 솔루션과 디지털 임플란트 계약으로 4분기 연중 가장 좋은 실적을 낼것으로 보인다. 4분기 예상 매출은 430억원, 영업이익 129억원이다.
그러나 이들과 달리 덴티스는 적자로 돌아서며 주춤하는 모양새다.
덴티스는 올 3분기 매출 150억원, 영업손실 14억원, 순손실 5억원을 기록하며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스팩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덴티스는 같은해 적자를 기록하며 이미 쓴맛을 본 상태다. 덴티스는 당시 매출 467억원, 영업손실 119억원을 냈다.
이후 올 1분기 매출 188억원, 영업이익 29억원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2분기에도 매출 193억원, 영업이익 10억 원을 보이며 회복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올 3분기 또 다시 적자로 돌아선 상태다.
덴티스는 올 초 투명교정 사업을 시작하는 등 신사업 진출로 단계적인 실적 개선을 노리고 있다. 특히 중국과 미국 등에서 영업망을 구축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침체기에 빠진 치과용 임플란트 시장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업체들이 전화위복 기회를 어떻게 마련해갈지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