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걱턱 유전 고민? '치아교정으로 치료·예방 가능'
울산 한빛치과병원 한슬기 원장 '7세 이전 진단 및 주기적 진료 중요'
2019.10.04 10:0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성장기 아이들의 주걱턱 증상은 턱관절 문제와 발음 및 식이장애, 얼굴의 비대칭적인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 및 치료와 예방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주걱턱은 위턱보다 아래턱이 과도하게 발달하거나 위턱이 상대적으로 발달하지 못해 아래턱이 튀어나온 상태를 말한다. 외형적인 고민과 더불어 윗니, 아랫니가 잘 맞물리지 않는 부정교합에 시달릴 수 있다.
 
이와 관련, 울산 한빛치과병원 치아교정센터 한슬기 원장은 “주걱턱은 어린 시절에도 나타나지만 청소년기 아래턱이 과도하게 발달하면서 생기기도 한다”며 “위턱이 작은 주걱턱인 경우, 주걱턱을 예방하는 소아교정 치료를 조기에 시행하면 예방 확률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흔히 주걱턱이라고 부르는, 아래턱이 나온 경우는 ‘아래턱이 큰 경우, 위턱이 작은 경우, 아래턱이 크면서 위턱은 작은 경우’와 같이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아래턱이 나와 보이는 경우는 대부분 유전적으로 아래턱이 과도하게 성장해 위턱에 비해 아래턱 위치가 앞쪽에 있고 아래턱이 길게 발육된 경우이다.
 
아래턱이 나오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안정적인 방법은 현재까지 나오지 않았으며, 유전적으로 결정된 만큼 자라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위턱이 작아서 주걱턱처럼 보이는 경우에는 위턱 성장을 촉진시키는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간혹 입을 다물 때 턱을 앞으로 내밀며 다무는 아이들이 있으며 이런 습관을 발견한 즉시 조기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정한 치아가 먼저 접촉돼 습관적으로 턱을 앞으로 내미는 경우에는 먼저 접촉되는 치아를 다듬어줌으로써 바람직한 턱의 위치로 유도할 수 있다.
 
만약 치아의 조기 접촉으로 인한 턱내밀기가 습관이 된다면 주걱턱 및 얼굴의 비대칭적 성장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성장기 중 유치열기와 혼합치열기 초기 즉, 젖니와 위의 앞니가 맹출한 시기 정도에는 얼굴뼈 사이의 결합 부위를 자극시켜서 위턱의 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다. 이러한 성장조절치료는 9~10세 전에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국내에서는 초등학교 입학 무렵에 많이 이뤄진다.
 
성장이 완료된 후 주걱턱으로 인해 위 아랫니의 기능과 심미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양악수술 또는 편악수술과 같은 악교정 수술이 동반된 교정치료가 필요하다.
 
치아의 배열과 위아랫니의 맞물림을 맞춰주는 것은 교정과 의사가 담당하고 아래턱 위치나 비대칭 문제는 구강외과 의사가 수술로 맞춰주게 된다.
 
이런 수술은 성장이 끝난 후 이뤄져야 하므로 우리나라에서는 학생들의 학업을 고려해 고등학교 3학년 겨울방학 때부터 권장하는 편이다. 수술을 동반하는 교정치료는 위아래턱의 위치 부조화가 심해서 기능적인 치아의 위치와 얼굴의 심미성에 많은 개선이 필요한 경우다.
 
얼굴과 뼈 위치가 적절하고 아래쪽 앞니가 위의 앞니보다 앞으로 나온 상태는 치아 맞물림만 개선하는 것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이러한 경우에는 ‘수술 없이 치아교정’으로 아랫니를 후방 이동시키고 윗니를 앞쪽으로 나오도록 할 수 있다.
 
한슬기 원장은 “앞니가 거꾸로 물리는 경우 7세 전에 교정과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며 “상태를 주기적으로 체크해 아래턱 성장량을 고려한 최종적인 치료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어릴 때부터 주걱턱 진료를 시작하면 가장 오랫동안 교정과 의사와 만나게 되므로 상호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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