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찐자 탈출 위해 무리한 다이어트, 치아건강 위협'
'케토제닉 다이어트, 단백질 부족으로 치주질환 발병 가능성 높여'
2021.03.03 05:2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활동량 감소로 체중이 늘어난 '확찐자'가 급증하면서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도 느는 가운데, 급격한 식이요법이 치아 건강에도 좋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동두천 유디치과의원 구지은 대표원장은 최근 "체중을 줄이기 위해 식사량을 급격히 줄이는 식이요법이나 무분별한 원푸드 다이어트는 전신 건강뿐 아니라 치아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젊은 여성들 사이에 유명 스타들의 다이어트법으로 알려진 '케토제닉 다이어트'가 주목받고 있다.

케토제닉 다이어트는 지방 섭취를 늘리고, 탄수화물과 단백질 섭취를 줄이는 저탄수·고지방 식이요법이다. 그러나 이는 단백질 섭취가 부족에 따른 치주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단백질이 부족하면 단백질의 일종인 콜라겐으로 구성된 잇몸과 치주인대 조직이 약해지기 쉽다. 치주인대는 치아와 잇몸을 연결하고 세균 침입에 대한 방어벽 역할을 하는데, 치주인대가 약해지면 치아와 잇몸 틈 사이에 세균 침투가 더 쉬워져 염증을 유발할 있다.
 
다이어트를 위한 방법으로 술을 택하는 사람도 있다. 체중 관리를 위해 음식을 포기하고 술을 마시는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선택하는 것이다. 이를 가리켜 ‘드렁코렉시아’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하지만 공복에 술을 마시거나 안주 없이 술을 마시면 평소보다 체내 알코올 농도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혈압을 높여 잇몸이 붓고 피가 날 수 있다. 잇몸이 약하다면 구강 잇몸에 염증을 유발해 치주질환으로 이어지기 쉽다.

또한 알코올이 뼈 손실을 촉진해 치아 손실을 일으킬 수 있다. 안주를 먹지 않아도 술 자체에 함유된 당분이 치아 표면에 쌓이면서 충치를 유발할 수 있다. 기름진 안주가 부담된다면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과 함께 먹으면 알코올 배출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 고른 영양소 섭취와 식후에는 양치질을 꼼꼼히 하는 것이 좋다. 다이어트시 줄어든 탄수화물 대신 지방이 분해되면서 만들어진 케톤 성분이 호흡을 통해 배출돼 입냄새가 나기도 하기 때문이다.
 
구지은 대표원장은 "다이어트를 할 때 수분 섭취가 강조되는데, 이는 구강 건강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며 “하루 물을 2L 이상 충분히 섭취해 입안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구강 질환과 입냄새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