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근 대한치과의사협회장 "차기회장 출마" 시사
이달 22일 기자간담회, "회원들에 부끄럽지 않다는 판단 서면 결심"
2022.11.23 06:15 댓글쓰기

지난해 회장 자진 사퇴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박태근 대한치과의사협회장이 내년 초 열리는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취임 1년 4개월을 보내고 있는 박 회장은 지난 22일 서울 교대역 인근에서 열린 제32대 집행부 기자간담회에서 재선 도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 "회원에게 부끄럽지 않다는 판단이 선다면 출마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박 회장은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신분이다 보니 매일 강행군 처럼 지내왔다. 출마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면서도 "오는 연말 그간의 시간을 되돌아보고 회원에게 부끄럽지 않으면 출마를 하고, 부끄러워 성과가 없다고 판단되면 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특히 "보건의료단체 중에서 보궐선거를 치렀다는 것은 내부적인 갈등이 있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치부를 드러내는 것 같아 모두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단합하지 못한 상황은 노력해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갈수록 치과의사들이 협회에 가입하는 비율이 낮아지고 있다. 협회가 먼저 나서 회원에게 손을 내밀고, 한마음 한뜻에서 나갈 때 힘이 생긴다"고 부연했다.


"정부, 국회 등 상대 대관업무에 역량 집중하고 있으며 성과도 있다"  


박 회장은 출마를 할 경우 보궐선거 당시 내세웠던 공약을 이어서 추진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먼저 그는 "대한치과의사협회는 회원들 이익을 대변하는 집단이다. 회원이 진료에 전념할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국민과 함께하는 치과의사, 치과의사와 함께 하는 대한치과의사라'는 슬로건도 제시했다.


이어 "치과의 경우 비급여 진료에서 보상을 받는다는 인식 때문에 급여 진료에서 일한 만큼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수가 현실화에 대한 의지도 피력했다.


박 회장에 따르면 흔히 신경치료라 불리는 근관치료의 경우 진료비가 미국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박 회장은 "미국과 소득 수준을 비교하면 3분의 1이지만, 진료비는 10분의 1도 안 된다"면서 "제 목표는 수가를 미국의 3분의 1 수준으로 만들어 치과의사들이 병원 경영을 걱정하지 않고 운영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날 1년 4개월 간 이어온 회무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특히 그는 "대관 역량에 대해 역대 어떤 집행부보다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자신했다.


박 회장은 "비급여 진료비 자료제출 전면 거부 선언을 복지부와 논의 끝에 철회키로 했으나, 이는 대관업무 특수성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현재 정부와 소통 채널이 역대 어떤 집행부보다 활성화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수를 감안해 대응책을 갖추고 회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임플란트 보험적용을 확대해야한다는 내용이 담긴 정책제안서를 마련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한국치의과학연구원 설립'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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