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센터 원장 '업체직원 잦은 수술실 출입 사실 아니다'
정춘숙 의원 지적에 '오해로 비롯' 해명···'수술방-참관구역 구분해서 제한'
2018.10.22 18:4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기자/국정감사] 국회의 의료인이 아닌 의료기기 회사 직원의 빈번한 수술실 출입과 대리수술 우려에 대해 이은숙 국립암센터 원장이 적극 해명에 나섰다.
 

의료기기회사 직원이 방문하는 곳은 환자가 있는 수술실이 아닌 참관 장소일 가능성이 크고, 잦은 방문은 기기 교체 과정 등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라는 입장이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춘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국립암센터의 ‘2018년 수술실 출입관리대장’을 분석, 의료인이 아닌 의료기기 회사 직원이 하루에 한 명 꼴로 출입했다고 지적했다.


올 1월부터 10월 11일까지 284일 동안 118명, 301회 출입했는데, 가장 많이 방문한 A업체는 46회, B업체는 35회, C업체는 28회, D업체는 21회 순이었다.

이날 정춘숙 의원은 “사전에 양해도 없이 불쑥 찾아오는 의료기기 업체 직원들이 있어서 수술준비에 어려움을 겪을 때가 있다”는 암센터 수술실 관계자의 말을 언급, 외부인의 잦은 방문 통제 필요성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의료기기 업체 직원의 잦은 수술실 출입은 대리수술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다”면서 “환자들이 앞으로도 국립암센터를 신뢰할 수 있도록 수술실을 출입한 의료기기업체의 방문사유와 대리수술 실태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이은숙 원장은 “업체의 영업사원이 출입했다고 해서 실제 수술이 이뤄지는 곳까지 들어오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 원장은 “암센터 수술실은 환자가 들어가는 청결구역과 참관구역으로 나눠졌다. 업체 직원은 참관구역에 들어간 것이며 환자가 있는 수술장 안에 들어가는 경우는 0에 가깝다”고 답했다.


46차례 출입한 한 의료기기업체 직원 사례에 대해선 “로봇수술 장비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잘못 들어와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로 이 역시 환자가 있는 수술방에 들어온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은숙 원장은 “이곳은 새로운 수술법을 시행하는 사례가 많아 의료기기업체 뿐만 아니라 외부 의료진의 관심도 높지만 모든 수술실에 CC카메라가 설치된 암센터에서 대리수술은 말이 안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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