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거점 공공병원 지원사업, 실효성 낮아'
전희경 의원 '서울대병원 파견의사 5년간 28명에 불과'
2018.10.24 04:4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정숙경 기자/국정감사] 서울대병원에서 수련을 마친 능력 있는 의사들이 지역에서 근무할 수 있는 방안을 최대한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서울의대에서 교육받은 우수한 인재들을 원하는 지역이 많음에도 '지역거점 공공병원 지원사업'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전희경 의원(자유한국당)은 23일 서울대병원 국정감사에서 현행 지역거점 공공병원 지원사업의 실효성에 의구심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 사업은 지역거점 공공병원이 우수 의료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대학병원 의사 인력을 파견해 의료 경쟁력 강화 및 환자 만족도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역 여건, 경영 악화 등으로 우수 의료인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지역거점 공공병원에 대학병원의 우수 의료인력 파견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것이 취지다.

문제는 5년간 파견한 의사 수가 28명에 불과할 정도로 파견의사 수가 적다는 데 있다. 

실제 서울대병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총 28명이 파견된 것으로 파악됐는데 그마저도 1년 단위 연장계약을 경우가 많아 실제 파견 의사는 12명에 불과하다고 짚었다.

또한 전 의원은 "수도권 이외에는 충남지역 2개 의료원에만 파견돼 실질적으로 지역거점 공공병원에 파견되는 의사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파견된 기관은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 서울적십자병원, 인천광역시의료원, 충청남도 홍성의료원, 충청남도 공주의료원 등 5개 기관뿐이며 수도권을 제외하면 충남 홍성의료원과 공주의료원에만 지원됐다.
 

전 의원은 "우수 의료인력을 구하기 힘든 지방에서 안정적으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좋은 취지의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의사 인력이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고 개선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전 의원은 "지역거점 병원에서 의사를 구한다고 해도 지역으로 가고 싶어하는 의사들이 없어 이마저도 녹록치 않다"며 "서울대병원의 지역거점 공공병원 지원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서울대병원은 사회적 위상을 감안해 이 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서울대병원 측은 '지역거점 공공병원 지원사업'은 말 그대로 각 지역에 위치한 공공병원들이 취약지에 의료진을 파견하는 제도로, 서울대병원이 전국을 담당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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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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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ㄱㅈㄱㅅ 10.24 09:49
    공공의대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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