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의료 인력난, 병원 공유체계로 해결”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어텐딩 시스템’ 제안…“법적 안전성 보장”
2022.10.19 14:54 댓글쓰기


서울대학교 김연수 병원장이 필수의료 인력 부족 사태 해결책으로 병원 간 공유시스템 도입을 제안해 관심을 모은다.


일명 어텐딩 시스템(Attending System)으로, 병원 간 부족한 필수의료 인력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자는 제안이다.


김연수 병원장은 19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필수의료 인력난 해소 대책을 묻는 국민의힘 권은희 의원의 질의에 이 같은 의견을 내놨다.


권은희 의원은 “최근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 분야 의사 부족이 심각하다”며 “국가중앙병원 원장으로서 어떤 묘책을 갖고 있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연수 병원장은 “필수의료를 의사 개인에 맡기는 구조가 아닌 공유 시스템 도입 등 제도적 차원에서 해결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마다 개두술 등 필수의료에 해당하는 고난도 수술을 하는 인력 풀(pool)을 갖추고, 병원마다 상황이 발생할 경우 공유하는 방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연수 병원장이 제안한 방안은 미국에서 의료인력 부족 해결 방안으로 시행했던 개방형병원, 일명 어텐딩 시스템(Attending System)을 의미한다.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의사가 다른 병원에 자신의 환자를 입원시키고, 해당 병원의 장비와 인력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미국에서 적은 인력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안해 낸 효율적 방법을 국내 필수의료 분야에 적용해 당장 급한 불부터 꺼 나가야 한다는 게 김 병원장의 의견이다.


그는 “어텐딩 시스템을 통한 의료인력 공유가 가능해지면 필수의료 인력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만 이를 현실화 하기 위한 법적, 제도적 개선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단기적으로는 의료인력 공유 시스템으로 필수의료 분야 안정화를 도모하고, 장기적으로는 수가나 정원 조정을 통한 유인책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연수 병원장은 “필수의료는 개인이 아닌 동료와 함께한다는 인식이 저변화 돼야 한다”며 “보상과 근무 여건 개선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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