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길재단 이길여 회장과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이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KAIST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KAIST(총장 서남표)는 지난 29일 노천극장에서 이길여 회장과 박근혜 의원의 명예 이학박사 학위 수여식을 개최했다.

서남표 총장은 "이번 명예박사 학위 수여는 우리나라 이공계 여학생들에게 자신들의 역할 모델과 미래 지향적 가치를 전해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길여 회장은 "KAIST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게 된데 대단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의과학 발전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근혜 의원도 "KAIST의 명예박사 수여에 감사드린다"며 "우리나라의 이공계 여성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길여 회장은 지난 78년 전 재산을 출연해 여의사로서는 국내 처음으로 의료법인 인천길병원을 설립하고, 가천의과학대학교 설립하는 등 전문 의료인 양성과 국민보건 증진에 기여했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규모의 첨단 뇌영상 장비시스템을 투입한 뇌과학연구소를 세워 과학기술계 및 KAIST에 기여한 공로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근혜 의원은 3선 국회의원으로서, 이공계 활성화와 과학기술 강국을 위한 다양한 과학기술 육성정책 등을 수립한 공로를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