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제조업 소폭 증가했지만 병·의원 등 대폭 '감원'
금년 3월 대비 4월 고용보험 가입자 분석, 코로나19 영향 보건복지 1만4000명 ↓
2020.05.12 05:24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의약품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가세가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에서 국내 방역체계 및 방역물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개인병·의원 등 보건복지업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감소해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일자리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개인병·의원 등 보건복지 분야에서 일자리 증가세가 꺾이고 있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 의협은 지난 4월 기자회견을 통해 개원가의 어려움을 호소한 바 있는데, 이들 주장이 통계적으로 일정부분 확인된 셈이다.
 
고용노동부(고용부)는 11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고용행정통계로 본 2020년 4월 노동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우선 올해 4월 의약품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가세는 3월 대비 100명 가량 조금 늘었다. 가입자 증가세 자체는 소폭이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전(全) 산업군에서 고용부진이 거듭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의미가 있다.
 
특히 전 세계에서 K-방역체계 및 방역물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의약품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3500명 증가했다.
 
반면 개인병·의원 등 보건복지 분야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가세는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지난달 보건복지 가입자수 증가세는 3월 대비 1만 4000명 줄었다. 더욱이 보건복지 분야 가입자 수 증가세는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개인병·의원 등 보건복지업 피보험자 증감은 12만 6000명(1월), 12만 5000명(2월), 10만 8000명(3월), 9만 4000명(4월) 등으로 떨어지고 있다.
 
지난 4월 보건복지 분야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9만 4000명 가량 늘었다.
 
이와 반대로 보건복지 분야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수는 13만 9000명에 달했다. 구직급여란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가 실직했을 때, 근로자의 안정적 생활과 구직활동을 돕기 위해 일정 기간 지급하는 급여를 뜻한다.
 
한편, 의협은 지난달 28일 ‘코로나19 사태 관련 의원급 의료기관 경영위기 실태 및 지원방안 모색을 위한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가 절정이던 지난 3월 개원가 환자 수가 평균 35명 줄고, 추가비용은 186만원 가량 늘어났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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