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욱 교수 '정부 의료정책, 코로나19 극복 후 재논의'
'의료계 희생만 강요할게 아니라 4대정책 철회하는 전향적 태도 필요'
2020.08.29 04:5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강애리 기자]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인 최재욱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는 28일 대한의사협회 유튜브 채널 KMA-TV를 통해 '코로나19 감염관리 및 정책에 대한 현황과 전망'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했다.
 
최재욱 교수는 “접촉자 추적 관리, 대량 진단 검사 등 방역 기술학적 성과가 있던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K-방역이라는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한 방역당국과 의료계, 시민사회가 신뢰와 연대, 공조, 자발적 참여를 이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의료계 희생만을 강요할 게 아니라 원점으로 돌아가 함께 논의하는 전향적 태도가 필요하다”며 “4대 정책을 철회하고 이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한 뒤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일부 국가에서 임상시험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은 코로나19 백신을 사용하는 상황에 대해 걱정을 나타냈다.

최 교수는 “중국과 러시아는 일부 국민들에게 접종을 시작했는데, 이는 의사 관점에서 보면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백신은 환자에게만 투여되는 치료제와 달리 전 세계 인류의 절반 정도가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안전성과 유효성을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며 “임상시험 1·2상을 통해 안전성, 2·3상을 통해 유효성을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최소한 내년 하반기나 돼야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객관적·과학적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며 “방역 정책 및 의료 역량 평가는 확진자 수가 아닌 사망자 수로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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