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코로나19 중증환자용 이동형 음압병동 개발
원자력의학원 4개병상 설치 임상 검증 시작, '3~4주내 납품 가능'
2021.01.07 15:3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코로나 대응 과학기술 뉴딜 사업단 산업디자인학과 남택진 교수팀이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위한 이동형 음압병동(Mobile Clinic Module, 이하 MCM)을 개발해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 
 
기존 컨테이너나 텐트 등을 활용한 조립식 감염 병동은 설치 비용이 높고 기능이 제한적이라 임시 수용 시설에 그친다는 한계가 있다. 
 
이에 남택진 교수 연구팀은 안전한 음압 환경을 형성하는 독자적인 기기인 음압 프레임을 설계하고 이를 에어 텐트와 연결하는 모듈형 구조에 접목해 최소한의 구조로 안정적인 음압병실을 구축할 수 있는 MCM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MCM은 가로 15m x 세로 30m의 약 450㎡(136평) 규모로 구성돼 있다. 음압 시설을 갖춘 중환자용 전실과 4개의 음압병실, 간호스테이션 및 탈의실, 각종 의료장비 보관실과 의료진실이 포함된다.
 
연구팀은 구랍 28일 한국원자력의학원에 중환자 병상 4개를 갖춘 병동을 설치, 시뮬레이션을 진행 중이다. 의료진과 일반인으로 구성된 모의 환자그룹을 대상으로 임상 검증이 완료되면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6~8개 중환자 병상을 갖춘 이동형 감염병원은 3~4주 이내 납품이 가능하다. 
 
남 교수는 "MCM은 병동 증축을 최소화하며 주기적으로 반복될 감염병 위기에 필수적인 방역시스템으로 자리를 잡게 될 것ˮ이라며 "세계 최초로 개발한 MCM의 하드웨어와 운용 노하우를 향후 K-방역의 핵심 제품으로 추진할 것ˮ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KAIST 코로나 대응 과학기술 뉴딜사업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뉴딜사업단은 지난 해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으로 공식 출범해 코로나19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