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역 중추 ‘임상병리사’, 아낌 없는 찬사”
배경택 단장 '진단검사 강국, 숨은 주역' 칭송···정부·국회도 공감
2021.10.18 06:4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지금까지 흘린 땀방울이 새로운 시작을 위한 마침표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방역당국 핵심 책임자가 전국 임상병리사들에게 작정하고 감사를 전했다. 아울러 위드 코로나를 위해 조금만 더 힘을 내 줄 것을 당부했다.
 
중앙대책본부 배경택 상황총괄단장은 16일 열린 제59회 대한임상병리사 종합학술대회 기조강연자로 나서 그동안 보여준 임상병리사들의 노고에 찬사를 보냈다.
 
배경택 단장은 “코로나19 초기 전세계가 우왕좌왕하고 있는 사이 우리나라는 단숨에 진단검사 강국으로 거듭났다”고 강연을 시작했다.
 
실제 코로나19 초반 하루 2만건 이상의 검사를 척척 해내는 대한민국의 진단검사 시스템에 해외에서는 경의로움을 표했다. 현재 가능한 검사건수는 무려 50만건에 달한다.
 
세계가 주목한 진단검사 시스템의 기저에는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바이러스 진단에 사력을 다하는 임상병리사들의 노고와 헌신이 자리하고 있다.
 
검사 과정에서 바이러스에 직접 노출되는 만큼 불의의 감염 피해를 입게될 소지가 상존하지만 이들은 국가 재난 사태인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철야작업도 마다하지 않았다.
 
덕분에 한국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K-방역이 국제표준으로 부상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보이지 않는 검사실에서 묵묵히 검사를 수행했던 임상병리사들 노고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배경택 단장은 “검사역량 조기 확대는 빠르고 신속하게 확진자를 찾아내 격리, 치료 함으로써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고 술회했다.
 
그에 따르면 K-방역은 △Test(검사) △Trace(추적) △Treat(치료) 등 일명 ‘3T 전략’을 구사했고, 그 중에서도 신속, 정확한 ‘진단검사’가 가장 핵심이었다.
 
특히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 집단감염 우려가 확산되는 시점에서 실시한 전체 종사자 및 이용자 선제조사 역시 견고한 진단검사 시스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평했다.
 
그 결과 이들 감염 취약시설의 평균 확진자는 57.1명에서 32.2명으로 낮아졌고, 치명율도 19.1%에서 9.3%로 감소했다.
 
배 단장은 “코로나19 유행 초기는 물론 크고 작은 변곡점마다 진단검사 역량이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며 “그 뒤에는 임상병리사들의 희생이 있음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임상병리사들을 향한 찬사는 당정도 마찬가지였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전국 6만5000명의 임상병리사들은 코로나19와의 전쟁에 숨은 파수꾼이자 진정한 영웅”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보이지 않은 곳에서 흘리는 임상병리사들의 땀과 눈물은 이 지긋지긋한 역병과의 싸움을 이어갈 수 있는 탄탄한 방역의 뚝”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석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역시 “지금까지 7~8차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검체채취부터 검사결과가 나오기까지 음지에서 고생하는 임상병리사들이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코로나19와의 싸움이 끝나지 않았고, 더욱이 내달부터 ‘위드 코로나’가 예정돼 있는 만큼 방역당국은 진단검사 체제 유지를 주문했다.
 
배경택 단장은 “위드 코로나 전환시 신규 확진자 수는 당분간 늘어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진단검사 시스템이 뒷받침 돼야 효율적 대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임상병리사들이 귀중한 검사결과를 전달해 주는 산타크로스 같은 역할을 이어가 주길 바란다”며 “정부도 그에 합당한 대우와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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