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체절명 위기 소아청소년과, 정부 정책지원 시급”
김지홍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이사장
2021.12.06 05:1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소아청소년과가 유래없는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전공의 모집에서 지원율이 무려 30%나 급감했다. 조금 과장한다면 전문의 명맥이 끊길 지경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금년 11월부터 임기를 시작한 김지홍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이사장[사진]은 최근 데일리메디와 만나 “소청과는 지금 무너지려는 징조를 보이고 있다”며 “정책 지원을 통한 심폐소생술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이사장은 소청과 위기 원인을 크게 두 가지로 진단했다.

첫째는 저출산 심화다. 노령 인구는 증가하는 반면 어린아이와 청소년이 줄어들면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소청과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운 상황에서 지난해 코로나19는 더욱 뼈아픈 타격이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에 따르면 소청과가 청구한 요양급여비용은 2019년 8073억원에서 2020년 5216원으로 무려 35%나 감소했다.
 
김지홍 이사장은 “수가가 높지 않은 소청과는 많은 환자를 보는 방식으로 병원이 유지되고 있다”며 “다른 과에 비해 환자 수 감소로 인한 충격이 더욱 크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청과 보험수가는 외국의 3분의 1 수준이다. 외국 의사보다 3배 많은 환자를 봐야 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구조는 의료서비스의 질적 차원에서도 결코 건전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학회에서는 해결책을 모색했다. 처음엔 기본진찰료 인상을 요구했다. 하지만 다른 진료과들 상황도 있는 만큼 쉽지 않았다. 일본처럼 지방재정을 사용해 소청과를 지원하는 방안도 건의했지만 성사되진 않았다.
 
김 이사장은 “상황이 워낙 열악하다보니 이제는 전공의들의 기피과로 전락했다. 소청과 의사 수가 부족한 것은 아니지만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대학병원 인력이 부족해 문제가 크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입원전담전문의제 소아가산 필요"    
“반토막난 전공의 지원율, 소아청소년 의료체계 심각한 위기”
“10년 넘은 세부전문의제 정착, 전공의 수련 3년제 신속 전환 가능”
“소아청소년과 의사 미래 투트랙, 일차의료 제네럴리스트와 상급의료기관 스페셜리스트”
 
실제 지난해 전공의 모집에서 가장 눈에 띄는 하락세를 보인 것은 소청과였다. 전체 정원의 70% 정도 밖에 채우지 못했다. 이에 학회는 단호한 결단을 내렸다.
올해부터 수련과정을 4년제에서 3년제로 전환한 것이다.
 
김지홍 이사장은 “3년제 전환이 서둘러서 이뤄졌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학회 내부적으로 충분한 검토를 하면서도 신속하게 추진했다”고 말했다. 
 
3년제 전환이 빠르게 이뤄질 수 있었던 이유로는 세부분과전문의 제도 정착을 꼽았다.

그는 “세부전문의제를 도입한지 10년이 넘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기존 4년 과정에서 세부전문의가 배워야 할 영역을 드러내고 나니 3년 과정으로도 충분했다”고 설명했다.

3년제 전환이 단기적인 전공의 모집 흥행을 위한 것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변화된 사회상에서 소청과 전문의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필요한 손질이라고 그는 말했다.
 
김 이사장은 “앞으로 소청과 전문의는 두 갈래 진로를 선택할 수 있다. 일차의료를 담당하는 ‘제네럴리스트’와, 학자로서의 자질을 갖추면서 상급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스페셜리스트’”라며 이 같이 제시했다.
 
이어 “개원을 원하는 전문의는 3년 수련을 마친 뒤 빠르게 현장으로 나가고, 대학병원에서 진료 및 연구를 원하는 전문의는 세부분과 과정을 이수할 수 있다. 진로에 따라 과정을 자유롭게 택하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구상에는 정부의 뒷받침이 필수적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입원전담전문의 제도에서 소청과의 영역을 확고히 다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최근 전공의가 줄어들며 비상이 걸린 신생아, 응급환자 공백을 메꾸기 위해선 정부가 전향적으로 나서줘야 한다고 그는 이야기했다.
 
그는 “같은 입원전담전문의라도 내과와 소아과는 상황이 다르다. 같은 시간 동안 내과가 15명을 본다면 소청과는 10명 정도의 환자만을 담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현재 시행 중인 내과 위주의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는 소청과에 ‘맞지 않는 옷’이라고 그는 말했다.
 
김 이사장은 “우선 임시방편으로 입원전담전문의에 대한 소아 가산을 요구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소아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이 별도로 꾸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청과 의사들은 기본적으로 다른 과에 비해 ‘높은 보수를 원하고 오지 않는다. 우리 학회가 얘기하는 것은 자기가 하고 싶은 소아청소년 진료를 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안정장치를 만들어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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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꼰대 12.10 01:19
    이사장이 이렇게 꼰대 마인드니... 앞으로 소아과 망길 눈에 보이네요. 제일 꼰대집단이 소아과 스탭들이다. 밖에선 어찌 보는지 알지 못하겠지....
  • 4113 12.09 12:07
    개원을 원하는 전문의는 3년 수련을 마친 뒤 빠르게 현장으로 나가고, 대학병원에서 진료 및 연구를 원하는 전문의는 세부분과 과정을 이수할 수 있다. 진로에 따라 과정을 자유롭게 택하게 되는 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소나타소아과 12.09 11:41
    소아과 수가 올릴 생각은 안하고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소아응급, 병동 전담의 가산 해달라고 언급

    전공의 미래는 전문의고 전문의의 대부분은 로칼인데

    학회이사장님이라는 분이 아직도 대학병원 스텝 걱정만 하시네요

    이런식으로 하다간 앞으로 쭉 전공의 지원율 이모양 이꼴일 겁니다

    그리고 어차피 출산율 개판인데 이 정도가 딱 적당하다고 봅니다

    아마 5년뒤 자체 구조조정 들어갈듯 전공의 티오
  • 노답 12.09 10:51
    아직도 정신 못차렸어 더 망해야됨
  • 빨리줄이는게답 12.06 12:30
    현인구구조상 소아전문의가 너무 많아 줄여야,  줄여야 할 곳에 지원을 하는것은 말이 앞뒤가 맞지 않음, 기존에 배출된 소아과가 너무 많아서 그걸 활용하셔야,    지금은 노령인구에 지원을 하는게 인구구조나 미래에 맞음.    다만 기존 소아과 의사들이 힘든일은 안하고 새로 지원 받아 배출하려고하는 얄팍한 생각이 문제지

  • 내까 12.06 12:00
    소아진료가산도 아니고 입원전담전문의

    소아가산은 뭐냐 그럼 응급실 입원전담전문의만 가산되면 소아과 지원을 할거라

    생각하는거니 설마??에휴 답없는 스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