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세안 "보편적 의료보장·보건안보 협력"
이기일 2차관, 보건장관회의 참석…인니와 의료기관·제약사 진출 논의
2022.05.17 13:40 댓글쓰기



한국과 아세안 국가 보건부 장관이 모여 보편적 의료보장과 보건안보 협력을 약속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인도네시아와 현지 의료 투자, 제약사 진출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보건복지부는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지난 1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1차 한-아세안 보건장관회의’ 및 ‘제9차 아세안+3(한·중·일) 보건장관회의’에 참석,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제1차 한-아세안 보건장관회의는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보건의료 분야 대화채널 구축을 합의한 이후 개최한 첫 번째 회의다.


향후 격년 개최되며 올해는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가 공동의장국을 맡아 ▲지속가능한 보편적 건강보장 ▲회복력 있는 보건 시스템을 위한 보건안보를 주제로 한-아세안의 미래 보건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특히 보편적 건강보장(UHC)은 모든 국민이 경제적 어려움 없이 예방 및 치료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개념이다. 지난 2011년 제64차 세계보건기구(WHO) 총회에서 결의안이 채택됐다.


이기일 제2차관은 우리나라 건강보험, 일차 보건의료 및 공공의료 강화 등 경험을 케이(K)-Health 국제협력사업을 통해 아세안 국가들과 함께 공유했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시스템 구축 및 역량 강화를 통해 각국 보건의료체계에 맞는 지속가능한 보편적 건강보장(UHC) 달성을 위해 한국이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선정을 소개, 우리나라의 글로벌 백신 허브화 전략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이 제2차관은 “아세안 회원국의 효율적 감염병 대응을 위한 신속한 실험실 진단체계, 긴급상황실 운영, 현장 역학조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적극적인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한국과 아세안 간 협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함께 역내 보건안보가 더욱 튼튼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기일 제2차관은 같은 날 열린 제9차 아세안+3 보건장관회의에도 참석, 공중보건 위기에 대응을 위한 아세안과 중국, 일본 및 한국의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각국은 코로나19와 같은 공중보건 위기를 겪으면서 인력, 필수의약품, 의료물품 등 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동원할 필요성에 더욱 공감, 이를 위한 각국의 경험을 나누고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한국은 바이오 인력 양성 계획과 함께 항체치료제 개발, 최초 코로나19 백신 상용화 계획 등 의료 자원 공급체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 계획을 소개했다.


이날 회의는 한-아세안 보건장관회의 공동선언문과 아세안+3 보건장관회의 공동선언문 형태로 정리돼 채택됐다. 공동선언문에는 회원국의 미래 보건 협력 강화 의지가 담겼다.


특히 이번 회의를 개최한 부디 구나디 사디킨(Budi Gunadi Sadikin) 인도네시아 보건부 장관은 한국의 선진 의료 및 바이오 기술을 언급하면서 인도네시아에 보다 많은 국내 의료기관이 진출하고 제약, 의료기기업체 등 바이오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하기를 희망했다.


이기일 제2차관은 이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대웅제약, 종근당, SD바이오센서, SK플라즈마 등 현지 진출하거나 계획 중인 한국 보건의료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인도네시아 보건부가 친화적 환경을 만들어달라고 언급했다.


16일에는 이기일 제2차관과 미국 보건복지부 로이스 페이스(Loyce Pace) 차관보가 만나 양국 간 보건의료 현안을 공유하고 관련 대응을 위해 꾸준히 대화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 차관은 이 자리에서 미국 CDC 동아시아지역 센터 관련 유치 의사를 전달하고, 금년 10월말 열리는 세계 바이오 서밋에 미국 보건복지부도 참석을 요청했다. 


루이스 차관보는 “CDC 유치 관련 한국 의지를 확인하고, 바이오 서밋 개최 등 백신을 포함한 바이오 분야에서 한국의 주도적인 역할이 필요하다. 앞으로도 한미동맹 관계를 꾸준히 강화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한편, 제2차 한-아세안 보건장관회의 및 제10차 아세안+3 보건장관회의는 우리나라와 라오스가 공동의장국으로 2024년 라오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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