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3번째 자사주 매입…누적 2500억 규모
주가 하락 따른 긴급조치…"주주가치 제고 총력" 다짐
2022.05.18 12:48 댓글쓰기

셀트리온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지난 1월과 2월에 이어 올해에만 3번째다. 자사주를 매입 누적 규모는 2500억원에 달한다. 


셀트리온은 18일 최근 이사회를 열고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추가매입을 결정했다고 발표헀다. 


이번에 매입할 자사주는 총 50만주로, 취득 예정 금액은 약 712억5000만원 규모다. 오는 19일부터 8월 18일까지 약 3개월에 걸쳐 장내매수를 통해 자사주를 취득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1월과 2월  각각 54만7946주(약 1000억원), 50만7397주(약 800억원)를 매입한 바 있다. 이번에 결정한 추가 물량까지 합치면 약 2500억원 규모다.


회사 측은 “주가 수준이 회사 성장 대비 저평가 상태에 있다는 판단에 따라 자사주를 매입했다”며 “3번째 매입은 주주가치 제고 차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셀트리온의 각오가 빛이 바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번의 자사주 매입도 임시방편에 그치면서 셀트리온이 주가 방어에 실패한 까닭이다.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셀트리온이 올해 첫 자사주 매입을 진행한 1월 10일에는 주가가 전거래일(18만2500원) 대비 4500원 상승했고, 12일까지 1만원이 더 오르면서 19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이후 1월 14일 하루만에 2만4000원이, 그 다음날에는 1만1000원이 하락하면서 자사주 매입 전보다도 훨씬 주가가 떨어졌다.  


2차 매입 발표 당시에도 자사주 매입 발표 이후 3월 18일 18만6500원까지 회복했지만 이후 주가 하향세를 막지는 못했다.


심지어 지난 13일에는 14만5000원으로 장 마감하면서 15만원선도 무너졌다. 셀트리온 종가가 14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0년 3월 20일 이후 2년 2개월만이다.


주주들 또한 자사주 매입에 회의론을 드러냈다.


이날 종목토론방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자사주 매입으로는 모자라다’ ‘현 상황을 모면할 수 없다’ ‘주식 소각이 필요하다’ 등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 나왔다. 


시장의 물음표는 주가로도 드러났다. 자사주 매입 소식 이후 셀트리온의 주가는 오전 11시56분 기준 14만2500원으로 전일 종가와 동일한 주가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셀트리온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자사주 매입 외 따로 논의된 사항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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