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 "복합제 복용" 권고…고혈압 시장 촉각
'제형 개선‧4제' 주목…강자 한미·보령에 종근당·유한·대웅 등 치열 전망
2022.05.19 10:18 댓글쓰기




국내 고혈압 복합제 시장 내 경쟁이 가열될 조짐이다. 고혈압 치료효과를 높이는 방안으로 한 번만 먹어도 되는 복합제 사용에 관한 권고가 조정됐기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고혈압 복합제 시장이 한층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된다. 


고혈압학회가 최근 약제 투여 횟수를 줄이면 복약 순응도가 좋아지기 때문에 하루 한 번 투약 혹은 복합제를 강하게 권고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고혈압치료제 시장은 1조5000억원 정도로 파악되며, 이중 ARB계열 치료제가 70%(약 1조원) 정도를 차지한다. 


ARB계열 고혈압치료제는 단일제는 물론 2~4제까지 다양하다. ARB+칼슘길항제(CCB), ARB+CCB+이뇨제(HCTZ), ARB+스타틴(이상지질혈증치료제제) 등 새로운 조합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많은 제약사들이 ARB 계열 고혈압 복합제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중 대표 주자는 한미약품 ‘아모잘탄 패밀리’와 보령 ‘카나브 패밀리’다. 


아모잘탄 패밀리는 선택지 다양화로 승부한다. 단일제와 복합제는 총 4개로, 18개 용량을 갖추고 있어 환자의 상태에 맞춰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 결과 작년 1254억원의 처방 실적을 올렸다.


게다가 국내 환자 데이터를 다수 보유한 것도 장점이다. 아모잘탄 패밀리는 2009년 출시된 후 한국인 1만5338명의 환자 데이터를 축적하며 근거 중심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카나브 패밀리도 다양한 조합의 복합제로 차별화하고 있다. 총 6종으로 구성돼 있으며, 아토르바스타틴·로수바스타틴 등 사용이 빈번한 스타틴과 ARB 조합 복합제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카나브 패밀리는 2년 연속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112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국산 신약의 저력을 입증했다. 보령은 새로운 조합의 복합제를 추가 장착할 계획이다 . 


또한 종근당, 유한양행, 대웅제약 등도 시장 점유율 확대에 적극적이다. 세 회사 모두 ARB계열 제품을 보유하고 있지만 주요 성분이 다르다.


종근당은 칸데사르탄 성분의 단일제 ‘칸데모어’와 복합제 ‘칸데모어플러스’, ‘칸타벨’ 등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다 3제 복합제 칸타벨에이 출시로 칸데사르탄 기반 치료제 라인업을 확대했다.


유한양행은 개량신약 ‘듀오웰(텔미사르탄·로수바스타틴)’ 라인을 지속 확장하고 있다. 듀오웰에 에제티미브를 추가한 ‘듀오웰플러스’, 듀오웰에 암로디핀을 더한 ‘듀오웰에이’ 등이다. 


대웅제약은 다이이찌산쿄 올메사르탄 성분 고혈압치료제를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단일제 ‘올메텍’, 복합제 ‘올메텍플러스’, ‘세비카’, ‘세비카HCT’, ‘올로스타’, ‘올로맥스’ 등이다.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동시에 치료하는 복합제가 많이 등장하는 이유는 환자 수가 많기 때문이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 절반 이상은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다. 


따라서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선 약을 잘 복용해야 하는데, 약제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선 복합제가 효과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이에 제약사들의 고혈압 복합제 개발도 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미 새로운 성분의 조합이나 4제 복합제가 개발되고 있고, 복약 편의성을 개선한 약들도 연구되고 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임상 현장에서 복약 편의성이 높아 고혈압 복합제가 많이 쓰이고 있다”며 “이번에 학회에서 권고 수준을 높이면서 더 많은 제약사들이 고혈압 복합제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우리나라가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고혈압은 물론 이상지질혈증 등을 동시에 앓는 노인 환자들이 많아 약의 수요가 더 늘 것”이라며 “좀더 삼키기 수월한 제형이나 4제 복합제 등에 의료진이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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