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출신 신현영 의원, KTX 심근경색 환자 구명
응급조치 후 병원 이송 '현장 지휘' 등 골든타임 확보
2022.05.22 12:14 댓글쓰기

의사 출신인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KTX 열차 안에서 발생한 심근경색 환자의 골든타임을 지켰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다.


신 의원은 지난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심근경색 환자 분의 골든타임을 지켰습니다"며 "착한사마리안법 개정으로 현장 응급구조활동을 보장하겠습니다. 정치가 순간 순간 일상 속 미담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밝혔다.


신 의원에 따르면 당시 열차 안에선 68세 남성이 왼쪽 가슴을 부여잡고 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전형적인 심근경색 환자 모습으로 막힌 혈관을 빠르게 뚫어야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요하는 긴급 상황이었다.


이에 신 의원은 혈압과 체온, 산소포화도를 측정할 수 있는 기본적인 의료장비나 응급처치 약물을 요청했지만 구비된 장비는 AED 제세동기 뿐이었다.


신 의원은 "흉통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해줄 수 있는 처치가 별로 없었다. 다행히 같이 계셨던 소아과 의사선생님들 제안으로 혈관확장제 구비 승객을 수소문해서 NTG 설하정 1알을 복용시키고 간이 산소공급을 할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환자는 가까운 역에 정차해 119를 통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하는 것이 최고 시나리오였다"며 "임시 정차 여부를 결정한 후 119 구급차 대기 요청 및 역과 가까운 심장 시술 가능한 병원 매칭 및 중환자실 여부 확인, 환자분을 안심시키기 위한 소통, 보호자와 통화해서 환자 신원 정보 확인 및 상황 설명 5가지 과정을 이행하기 위해 현장 지휘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후 환자와 함께 응급구조차에 동승한 신 의원은 혈관 확장을 위한 NTG를 한 알 추가 복용시키고 산소를 공급하면서 이송될 병원을 지속적으로 물색했다.


우여곡절 끝에 응급구조차는 가까운 A대학병원으로 이동하다가 다시 차를 돌려 B대학병원으로 향했다.


신 의원은 "응급 환자 발생시 가장 어려운 부분은 환자를 받아줄 병원을 찾는 것"이라며  "의료진이나 병상의 한계로 거절당하는 경우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응급실 도착 후 달갑지 않은 시선을 감지할 수 있었다. 다른 병원을 열심히 알아보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구심으로 곧바로 환자를 내릴 수 없는 분위기였다. 할 수 없이 '제가 이 병원 인턴 출신인데 잘 부탁드린다'고 고개 숙여 인사했다. 이후 의료진 태도도 한결 부드러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응급실로 들어간 환자는 심장혈관조양 및 스텐트 삽입을 위한 시술실로 이송됐다.


신 의원은 "의사로서 오랜만에 응급환자와 응급의료현장을 몸소 체험했다. 길가다 응급환자가 생겨도 적극적인 소생의 노력에도 결과가 좋지않으면 오히려 소송으로 돌아오기에 ‘착한 사마리아인’이 줄어들고 있는 현상, 대중교통 시설에 혈압계 같은 기본적인 응급키트도 구비돼 있지 않은 현상, 

여전히 병원 응급실은 환자의뢰에 비협조적인 의료현장의 한계와 현실 들을 하나하나 법안과 예산으로 풀어나가려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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