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옥 신축 동화약품, 502억 투자 2024년 완공
오늘(20일) 공시, 본사 떠난지 8년만에 순화동 복귀 예정
2022.05.24 12:28 댓글쓰기

동화약품이 1897년 창사 당시 터전이었던 서울 순화동으로 돌아간다.


재개발 공사 절차가 본격적으로 첫발을 떼면서, 오는 2024년에는 100년 이상 머물렀던 본사 자리에 자리를 잡게 될 전망이다.


동화약품은 지난 20일 공시를 통해 이날부터 ‘순화 1-2지구 재개발사업 동화약품 사옥 신축공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2014년 본사를 떠난 지 8년 만의 일이다.


동화약품은 이번 공사에 501억6824만을 투자한다. 전체 자기자본 3601억3322만원 대비 약 13.9%에 달하는 공사비다. 


공시에 명시된 투자기간은 이날부터 2024년12월31일까지다. 완공까지는 약 2년7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새 본사 건물은 지하5층~지상16층 규모로 지어진다.


이번 공사는 지난 2019년 6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서울 중구 순화동 제1-2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및 정비계획 변경안’을 수정 가결한데 따른 것이다.


당시 가결된 계획에 따르면 동화약품의 신규 사옥은 용적률 625% 이하, 높이 70m 이하를 적용해 15층 건물로 건설될 예정이었다. 또한 2층에는 정동근대역사정보관(가칭) 역사관을 조성해 서울시에 기부채납(공공기여)한다는 계획이었다.


동화약품은 1897년 설립 이후 2014년까지 117년간 순화동 사옥을 이용해왔다. 순화동 사옥은 필지가 순화동 1-2지구와 마포로5구역 9-1지구 등 2개 지구에 걸쳐 있어 노후화에도 재개발 도전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2003년 마포로5구역 9-1지구가 도시환경정비구역에 지정된 데 이어 2004년에는 사옥 인근인 순화동 1-1지구도 도시환경정비구역에 포함되면서 재건축 필요성과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대두했다.


동화약품은 이후 재개발사업에 따른 공사가 본격화하면서 소음 등으로 인한 임직원들의 정상적인 근무가 어려워지자, 2014년 5월 서울 중구 후암로에 있는 STX남산타워로 본사를 이전했다. 이후 2019년에는 서울 을지로 공유오피스 패스트파이브에 임시로 자리를 잡았다.


동화약품은 셋방살이 청산을 위해 본사 재건축을 추진해왔다. 2019년 6월에는 서울시로부터 재개발계획을 승인받은 데 이어, 2020년에는 마포로5구역 9-1지구에 걸쳐있던 토지 369.7㎡을 매각하면서 사옥이 2개 지구에 걸쳐 있었던 문제도 해결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이번 공사 관련 취재진의 질문에 “지난해 서울시로부터 16층 높이로 사옥 신축을 허가받은 데 따라 공사를 시작한다”며 “사옥 공사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빠른 시일 내에 회사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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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성구 05.24 20:18
    국내 최장수 기업이라는 역사적인 면모에 걸맞는 또 하나의 역사문화공간이 선 보이겠군요. 주로 상업공간이겠지만 그 어디엔가에 최장수 기업으로서 동화약품의 역사 뿐 아니라 우리나라 근현대 기업의 역사를 한 눈에 볼수 있는 전시공간이나 전시 벽면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네요. 서울이라는 거대한 국제도시는 문화공간, 문화 contents로 승부수를 걸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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