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병·의원 입주 건물 '긴급 소방안전점검'
이천병원 화재 사건 파장…소방청, 8월 10일~9월 9일 실시
2022.08.10 11:27 댓글쓰기

경기도 이천병원 화재 사건 여파가 커지고 있다.


소방청이 병·의원 등이 입주한 건축물에 대한 '긴급 소방안전점검'을 실시하기 때문이다.


최근 3년 간 의료시설에서 발생한 화재가 419건에 달하는 만큼 이용자의 피난안전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소방청은 1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병·의원이 입주한 건축물에 대한 긴급소방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이천 병원 화재 당시 4층 의원에서 혈액투석을 받던 환자, 간호사 등이 미처 대피하지 못해 유독성 연기에 의해 많은 사상자(5일 기준 인명피해 47명)가 발생한 데 따른 움직임이다.


해당 건물 3층에 입주한 스크린골프장 철거작업 중 발생한 화재로 4층 의원에 있던 환자들이 신속히 대피하지 못 했다.


또 최근 3년 간 의료시설에서 화재가 적잖게 발생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2019년 147건, 2020년 132건, 지난해 140건 등 최근 3년 간 419건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소방청은 병원, 의원(혈액투석 전문), 요양원, 요양병원(와상 환자 입원), 산후조리원 등이 입주한 근린생활시설, 복합건축물 중 공사 중인 건축물, 스프링클러 설비가 설치되지 않은 건축물을 점검한다.


세부적으로는 피난시설 및 방화시설 유지 및 관리 실태, 층간 또는 용도별 방화구획 유지 및 관리 상태, 자위소방대 및 초기대응체계 구성과 운영 실태, 소방안전관리자 소방계획서 작성과 피난계획 수립 여부 등을 확인한다.


올해 기준 예방소방행정 통계에 따르면 병원 1424개소, 의원 3만7428개소, 요양원 4241개소, 요양병원 1403개소, 산후조리원 559개소 등이다.


아울러 다음달 30일까지 소방관서와 의료기관 대표자 간 화재안전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화재안전컨설팅을 실시해 화재 위험요인을 사전 제거할 계획이다.


화재 초기부터 황금시간 도착-가용소방력 총동원-톱다운방식 비상발령 등으로 인명피해 발생 최소화 등 소방교육·훈련도 강화한다.


황기석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의료시설 등과 같이 화재 취약시설에 대한 예방활동을 강화해서 국민들이 안전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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