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신 소비자 51.3%, 제품명 모르고 시술 받는다"
코스메틱피부과학회, 인식도 조사 발표…"국내 시술자 80% 평균 2회 주사"
2022.09.14 12:02 댓글쓰기

국내 보톨리눔 톡신 소비자의 절반 이상이 시술 받는 제품 이름도 모른 채 시술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잦은 시술 시 내성 위험성이 큰 만큼 복합단백질이 적은 제품을 선택할 것을 권했다.


대한코스메틱피부과학회는 14일 웨스틴조선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보톨리눔 톡신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 및 수도권 내 보톨리눔 톡신 경험자 20~45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오픈 서베이와 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동시에 실시했다.


조사 결과, 평균 연 2회 이상 이용 소비자가 전체의 82%를 차지하고 있었다. 2017년 60%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안정적인 시술 빈도 패턴이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보톨리눔 톡신 제품 선택 시 기준으로 '안전성', '오랜 효과', 비용' 순으로 꼽혔다. 안전성 중요도는 매년 더 높아지는 추세로 과거보다 브랜드 인지도, 균주 출처 등이 더 중요하게 고려되고 있다.  


이처럼 미용은 물론 치료 목적으로도 보톨리눔 톡신 사용이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제품에 대한 정보나 시술 주기 등에 대해 여전히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본인이 시술 받은 톡신 제품명이 무엇인지 아느냐'는 질문에 51.3%가 '모른다'고 답했다. '권고되는 톡신의 부위별 권장 시술 주기를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도 64.4%가 '모른다'고 답했다.


보톨리눔 톡신 시술 시 불안감을 느끼는 이유에 대해 '안전한 제품인지 확실하지 않아서(72.6%)', '정품이 아니거나 개봉된 제품일까봐(58.4%)', '합리적이니 가격인지 몰라서(27.2%)' 순으로 응답했다.


서구일 코스메틱피부의학회 부회장(모델로피부과 원장 사진)은 "전 세계에서 한국이 보톨리눔 톡신 제품 종류 10개로 제일 많다 보니 가격이 싸다"며 "자연히 반복 시술이 늘고, 적응증도 넓어 많이 사용하다 보니 내성 위험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바디톡신의 경우 한 번에 100유닛 이상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고용량을 2년 이상 반복 시술하면 내성 발생이 12% 정도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된다"며 "보톨리눔 톡신은 미용 외에 편두통, 뇌졸중 등 질환 치료를 목적으로도 사용되는데, 내성이 생기면 치료 시 쓰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보톨리눔 톡신 사용에 있어 의사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국내 시판 중인 10개 제품은 효능 면에서 차이가 없으므로, 시술 주기나 용량 등에 대한 의사 판단이 안전한 사용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서구일 부회장은 "환자가 제품명을 인식하고 시술 주기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뿐만 아니라 의사 스킬도 중요한데, 제대로 된 제품을 선택하고 적정 용량을 적절한 시기에 맞춰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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