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협업 바이오기업 잇단 '성과'
연구장비·동물실험실 지원 기반 임상시험계획 승인…"정부 지원 확대 필요"
2022.09.22 06:08 댓글쓰기

서울아산병원(원장 박승일)에 입주한 바이오 기업들이 잇단 성과를 내고 있다.


‘바이오 코어설비(Core Facility) 구축사업’ 일환으로 신약개발 등을 진행하는 바이오 기업들이 서울아산병원과 지난해부터 협업 중이다.


바이오 코어설비 구축사업은 의료기관이 바이오 벤처기업에 기술·장비·시설, 컨설팅 및 교육·멘토링 등을 지원하는 국책사업이다.


지난해 서울아산병원은 ▲펠레메드 ▲트라이얼인포매틱스 ▲유씨아이테라퓨틱스 ▲넥스아이 ▲온코닉테라퓨틱스 등을 선정했다. 


이들은 아산생명과학연구원에 입주, 벤처기업이 자체적으로 마련하기 어려운 연구장비 및 동물실험실 사용 등을 지원받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융합연구지원센터 김용길 소장(류마티스내과)은 “기업별 사무공간 및 전용 회의실, 실험벤치를 구축했다”며 “서울아산병원 내 모든 연구 장비와 동물실험실을 직접 사용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사업화 과정 중 필요한 연구를 맞춤형으로 서울아산병원 교수진과 매칭, 멘토링을 진행해 치료제 효능평가와 임상자문을 진행한다.


이외에도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특허에 관한 특허분석보고서를 제공하고, R&D 전략의 선순환구조 지원 교육 프로그램을 및 또한 기업의 바이오데이터 매니지먼트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구축했다.


펠레메드는 혁신신약 개발 전문회사로 B형 간염 치료제 후보물질인 PLM-401은 식약처 임상시험계획서 승인을 받고 환자군을 모집 중이며, 회사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유씨아이테라퓨틱스는 차세대 면역 항암 세포치료제인 CAR-NK 기반 면역세포치료제 개발 업체로 42억원 규모 프리시리즈A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또한 대웅제약과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면역세포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나서고 있다.


넥스아이 또한 면역항암제가 듣지 않는 환자들을 위해 불응성 원인을 찾아낼 수 있는 자체 개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 바이오기업으로 올해 전임상을 완료할 계획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최근 난소암 대상 표적항암후보물질에 대해 국내 임상 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으며 위식도역류질환 신약물질도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는 등 성과를 냈다.


김 소장은 “신약개발에 필요한 비임상 연구와 아산병원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수행, 교수진을 통한 약물 저항성 세포주에서의 항암 효능평가 연구 등으로 기업 파이프라인 확장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병원이 임상 등 연구를 돕고 있지만 정부 차원의 사업 확대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김용길 소장은 "해당 사업은 다양한 임상 질환에서 불충분 요소를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병원이 벤처기업에게 실질적 사업화 방향과 연구시설, 멘토링, 임상 자문 등을 지원하는 벤처기업 성장에 반드시 필요한 모델"이라며 "지속적인 정부 차원 연구비 지원과 참여 기관 확대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