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인데 공사 계속"…국립대병원 몸집 불리기
도종환 의원 "경영지표 악화 불구 2000억 지출, 환자 경제적 부담 고려해야"
2022.09.29 12:14 댓글쓰기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운영에 빨간불이 켜진 국립대병원들이 몸집을 키우기 위한 공사비와 건물구입비로만 2000억원 이상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도종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국립대병원 예결산 현황’을 분석한 결과 충남대, 경상대, 강원대, 제주대병원 등이 3년 연속 적자임에도 공사비에 2220억원을 투입했다.


최근 3년간 국립대병원 손익 현황을 살펴보면 충남대병원 -936억원 경상대병원 -701억원 강원대병원 -302억 원 제주대병원 -246억원 전북대병원 -161억원 순이다.


이중 전북대병원을 제외한 4개 병원(충남·경상·강원·제주대병원)은 3년 연속 적자 상태였고,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곳은 전남대병원(123억 원)이 유일했다.


이들 4개 병원은 심각한 경영상황에도 외형 키우기는 포기하지 않았다. 해당 병원들은 같은 기간 시설투자비에 총 5439억원을 투입했다. 이중 공사비와 건물구입 등에 2220억원을 지출했다.


특히 가장 큰 적자액을 기록한 충남대병원은 공사비와 건물구입비 역시 압도적인 금액인 1843억 원을 투입했다.


도종환 의원은 “국립대병원은 공공병원인 만큼 무조건 적자경영을 비난할 수는 없지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데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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